한국의 소나무

소나무는한국사람들이가장좋아하는나무중하나다.산림청에서10년마다실시하는<우리국민의산림에대한의식조사>결과지난30년동안우리국민이가장좋아하는나무로자리를지켜왔음은물론,지난2004년6월에한국갤럽이조사한분야별선호도조사에서한국인은은행나무(4.4%)단풍나무(3.6%)벚나무(3.4%)등을제치고압도적인선호도로소나무(43.8%)를좋아한다고대답했다.이는우리국민들사이의정서속에소나무가가장친근하게자리하고있음을나타내주는내용이다.

이렇듯많은국민들의정서속에자리하고있는우리의소나무는<소나무재선충병>과<솔잎혹파리>등의자연적인요인에의해우리산하에서그식생면적이현저히줄어들고있다.심지어무분별한벌채와경제개발의논리아래사라지고있는것이현실이다.이같은이유로한때우리산림의60%이상을점유하던소나무는현재25%이하로급격하게그면적이줄어들고있다.

이러한결과우리의전통적인건축물과문화재의복원에사용되어야할목재로써의소나무는찾아보기힘들게되었고2003년공사가끝난경복궁근정전복원공사에는높이18m직경70cm이상되는소나무가필요했으나우리나라에서는그와같은규모의소나무(춘양목)를구할수없어서미국산더글러스소나무를수입해서사용할수밖에없었던가슴아픈현실에이르고있다.

희귀종인황금소나무.

서해간월도솔밭임.

소나무꽃

소나무는한국의수종중가장넓은분포면적을가지고있으며개체수도가장많다.지리산·태백산·치악산등에서는해발고도1000∼1100m까지자라며백두산에서는900m까지자란다.바닷가를따라분포하는해송P.thunbergii와는분포경계가비교적뚜렷하다.소나무는몇가지변종과품종이있어함경남북도해안지방의북동형,강원도·경상북도북부일대의금강형,남서부저지대해안지방의중남부평지형,경상북도남동부일대의안강형,평안남도에서전라남도에걸친내륙지방의중남부고지형으로크게나뉜다.소나무의목재는오랜옛날부터가장많이,그리고가장넓게이용되어왔다.경상북도북부지방과강원도태백산맥에서나는소나무는춘양목이라하여진중(珍重)히여겨왔으며,소나무가굵게자라심재가황적색을띤것은황장목이라하여관재를만드는데쓰였다.소나무는생활과밀접한관련을가지며,소나무숲은좋은자연환경을제공하여많은임수중에서소나무숲이단연많다.경주시에있었던천경림과경주시내남면의왕가수는《삼국유사》에기록되어있는임수이다.산소주변에심어묘를보호하는데이용되는소나무를도래솔이라한다.또한소나무는장수의상징으로십장생(十長生)의하나로여겨져왔다.눈서리를이겨내고항상푸른빛을띠는장엄한노목은곧은절개와굳은의지를상징하여애국가에도등장한다.소나무는전체적으로도아름다운조화를이루며,더욱이붉은비늘로단장하여예술적으로굽어올라간줄기는조각미술의정취라할수있다.하늘의신들이땅으로내려올때높이솟은소나무줄기를택한다고믿어땅과하늘을이어주는교통의수단이라고생각하기도하였다.이렇듯소나무는물질적·정신적으로많은영향을끼쳤으며,민족의나무로서한국인의가슴속에깊이새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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