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 억새 태우기

"소망불꽃되어타오르다"화왕산억새태우기[조선일보2006.02.0819:11:36]

[조선일보월간산,정정현기자]타는것이아니라숫제폭발하는모습이었다.종잇장처럼바짝말라버린억새는불똥이튀기무섭게활활타올랐다.산성을등진채분지를빙둘러싼‘불잽이’들이불을놓자마자억새들은무서운소리를내며타들어가,순식간에거대한불기둥을이루며치솟았다.엄청난기운의화염은보름달마저녹일기세였다.그렇게5만6000평억새밭은첫불꽃을올린후불과10여분만에전부타버렸고,그짧은시간동안화왕산은불지옥으로또는용암이꿈틀대는불덩이화산으로모습을바꿔가며산정에모인사람들의가슴을졸이게했다.
창녕군은정월대보름인2월12일화왕산에서불덩이장관을3년만에재현한다.분지형의화왕산정상부에는가로400m,세로500m쯤의직사각형산성이쌓여있다.그화왕산성안의드넓은10리억새밭을정월대보름달이떠오르기를기다려한순간에몽땅불태워버리는것이다.불이활활타오르는듯한풍년을기원하는것이다.
주행사는오후5시상원제,달집및소원풀이집단살기,환상의대형불꽃축제,억새태우기순으로진행된다.억새태우기는달이둥실떠오르는시각에맞출계획이다.
문의창녕군청(055)530-2521(~5),배바우산악회(055)533-2998.
>>산행가이드
‘봄에는진달래’,‘가을에는억새’로널리알려진화왕산의등산로는정상억새밭을중앙로터리삼아사방으로여러가닥이나있다.그중자하골길,전망대길,도성암길,장군바위길,옥천매표소임도,관룡산용선대길여섯가닥이대표적인코스라고할수있다.대형달집이들어서는행사장은서문남동쪽공터로,산성어디서든바라보인다.억새불조망명소로는행사장주변과정상,배바위3개소를꼽을수있다.
등산로중이용객이많은산길은읍내에서곧게치달은자하골길이다.그러나서문직전의고갯마루인‘환장고개’아래25~30분구간이워낙가파른돌계단길을이루고있어사람이몰릴경우정체현상이일어나거나떼밀려실족사고를당할위험이높다.행사주최측은산남동쪽의옥천매표소에서동문으로이어지는임도를권하고있지만이길역시동문직전계단이가파르고노폭이좁아조심해야한다.
불구경에앞선한나절산행에는자하곡매표소~화왕산장~전망대~암릉~배바위~남문~동문~정상~서문코스또는옥천매표소~임도~동문~남문~배바위~서문~정상~서문코스가적당하다.창녕등산인들은아기자기하면서도조망이뛰어난전망대길을등로로삼기를권한다.산행시간은쉬엄쉬엄걸어도3시간이면충분하지만,행사당일에는배이상걸릴수도있다.화왕산정상부는늘바람이강하게부는곳이므로방한복을꼭지참하고,어둠속의하산길에대비해랜턴을반드시휴대토록한다.

사진들은2003년행사때의자료임.

자료출처: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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