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구한성녀로알려져있는프랑스의여전사잔다르크.그러나그는살아있을때는성녀대접을받지못했다.가혹한고문과종교재판끝에화형에처해졌다.
이처럼살아서마녀로죽어서는성녀로,혹은살아서는인기를구가했지만죽어서는요부로평가받는역사속여성들이손으로꼽을수없을정도다.
어떻게하나의여성에이처럼선과악의극단적평가가오갈수있을까.역사상악녀와마녀들의근원과실체를재미있게파헤친책이나왔다.
‘마녀와성녀’(이케가미●이치지음·창해)는중세시대여성을통해선과악의극단적차별을다룬책이다.대표적으로드러나는것이성녀와마녀의개념인데,시쳇말로이둘은종이한장차이였다.의학·과학등에종사하며‘깨우친’여성들이어이없는재판을통해마녀로단죄되는반면,종교와생식에임하는여성은성녀로추앙받았던것이다.
이책은이러한극단적여성숭배와극단적여성혐오는어떻게존재할수있었으며현대에는어떤식으로해석되고있는지를밝히고있다.마성과성성을키워드로하여중근세유럽사의여성코드를살펴보고,인류문명권전체에걸쳐있는여성숭배/혐오의사상적근원을파헤친다.
‘악녀대전’(기류미사오지음·반디)은역사속악녀로단죄받은여성69명의이야기를묶은책이다.1차세계대전의여성스파이마타하리,연속살인마틴메르만,로마황제의부인이었지만음란한성생활로유명한메살리나등을통해화려함과사치의세계를엿본다.
뿐만아니라미모를무기로세계를좌지우지한클레오파트라,나라의안주인시절사치를일삼아찬사와비난을받은재클린오나시스와다이애나비도다루고있다.
책속에는정조대,서양의첫날밤등을다룬‘서양의성생활사’가부록으로담겨있어흥미와자극을더한다.‘진짜무서운그림동화’등을통해역사의이면에숨겨진엽기적이고충격적이야기를소개했던저자들은“악녀들이야말로역사상최고의통치자이지자CEO”라고평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