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스승의 날’ 을 위해

[조선데스크]즐거운‘스승의날’을위해

▲양근만교육팀장

오늘은선생님의날입니다.미래교육을맡고있는선생님들,참노고가많으셨습니다.제자들로부터마땅히‘스승의은혜는하늘같아서~’를듣고존경과감사의카네이션을가슴에달아야할날입니다.이런날에상당수선생님들이학교휴업으로집에서‘스승의날’을보내야하는현실이모두를안타깝게합니다.

언론에도불만이많으실것으로생각합니다.언론은스승의날을앞두고툭하면‘촌지’문제를꺼내선생님들의자존심을상하게하지요.얼마전교육당국과한국교총은스승의날이있는5월에는교사에대한부정적보도를자제해줄것을언론에요청했습니다.본지도이런요청을흔쾌히받아들여우리주변의훌륭한선생님들을찾아소개하는‘선생님,우리선생님’기사를지난10일부터연속게재하고있습니다.

이유야어떻든전국초·중·고의절반이상이‘스승의날’에휴업하는현실이고,대다수교사들이“차라리스승의날에쉬는게마음편하다”고하는상황이라면,이제어떤변화가필요한시점이라고생각합니다.우선정부가적극나서야합니다.

‘스승의날’은1960년대초충남강경여고청소년적십자(JRC)단원들이스승의노고에보답하는‘은사의날’을정한후전국으로확대되면서시작됐습니다.정부는1982년세종대왕탄생일을스승의날로확정해대통령령으로공포했지요.

일례로몇년전부터‘스승의날’을2월로옮기자는얘기가나오고있습니다.선생님과제자,학부모가만난지두달여밖에안된시점에서맞이하는5월‘스승의날’은아무래도부담스럽다는것이지요.선물이‘고마움에대한조그마한성의’가아닌마치‘거래’나‘대가’로비치기쉽다는겁니다.대신한학년을마치는2월은선생님의1년간의수고에대한진정한감사의뜻을자연스럽게보여줄수있다는거지요.2월이방학중이라면겨울방학직전도괜찮을지모르겠습니다.

정부는이제라도선생님,학부모,각계의의견을충분히수렴하는일에적극나서야합니다.공청회도열어야합니다.‘스승의날’에진정으로선생님들이환하게웃을수있도록교원단체들과충분한논의를거쳐우리실정에맞고대다수가이해하고만족할수있는대안을마련해야합니다.

선생님들께도간곡히말씀드리고싶습니다.아무리현실이못마땅해도현실로부터도피하는식의모습은이제거두었으면합니다.언론도지나친선정주의적보도를자제해야합니다.정부도선생님의자존심을상하게하는‘촌지’단속행위를공개적으로표명하는것을신중히했으면좋겠다는생각입니다.

내년‘스승의날’은문을닫는학교가하나도없어야합니다.오히려선생님들이당당히‘스승의날’을자축할수있는분위기여야합니다.학부모와학생이선생님에대한고마움을잠시나마생각하며정성껏함께의논해서고른꽃한송이와초콜릿,사탕,고마움을전하는편지는얼마나아름답습니까.

미국에서도학년말인5월‘스승의날’이있는주(週)를‘선생님께감사하는주(TeacherAppreciationWeek)’로정하는학교가많습니다.감사카드,꽃한송이,사탕이나초콜릿,집에서만든과자등요일마다가져올선물목록을지정해주기도하지요.내년스승의날은전국의모든학교에서이런모습을볼수있었으면좋겠습니다.

양근만사회부교육팀장

입력:2006.05.1423:0738’/수정:2006.05.1423: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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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을맞이하여,이땅의스승님들께진심으로

감사드리고,이꽃다발을바칩니다.

2006년5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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