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야기 (3)

국밥한그릇

어린여자아이가

앞못보는아빠와

음식점에들어섰습니다.

한눈에도걸인임을

알수있었습니다.

"순대국두그릇주세요"

"미안하지만음식을

팔수가없구나.

예약손님이많거든"

"빨리먹고갈께요.

오늘이아빠생일이에요.

아이는한주먹의동전을

꺼내보였습니다.

"아빠내가소금넣어줄께"

아이는소금대신

자신의국밥속에들어있던

고기를떠서아빠의그릇에

담아주었습니다.

그광경을본주인은

자신이부끄러워

얼굴을붉혔습니다…,

아카시아향기가진동하는오월마지막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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