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한그릇
어린여자아이가
앞못보는아빠와
음식점에들어섰습니다.
한눈에도걸인임을
알수있었습니다.
"순대국두그릇주세요"
"미안하지만음식을
팔수가없구나.
예약손님이많거든"
"빨리먹고갈께요.
오늘이아빠생일이에요.
아이는한주먹의동전을
꺼내보였습니다.
"아빠내가소금넣어줄께"
아이는소금대신
자신의국밥속에들어있던
고기를떠서아빠의그릇에
담아주었습니다.
그광경을본주인은
자신이부끄러워
얼굴을붉혔습니다…,
아카시아향기가진동하는오월마지막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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