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압승
BY shkm ON 6. 1, 2006
▲31일밤9시쯤한나라당박근혜대표가선거결과를지켜보다미소를짓고있다.채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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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밤한나라당의지방선거대승소식이TV에한창보도되고있을때,박근혜(朴槿惠)한나라당대표가서울염창동당사에도착했다.의원,당직자들은당사현관에서부터도열해박수를보냈다.오른쪽뺨에치료용테이프를붙인채박대표는“최선을다했다”고말했다.
2004년3월노무현대통령탄핵역풍으로뿌리까지흔들렸던한나라당의대표로선출된지이날로정확히800일.이제박대표는한나라당내에선여·야상황을180도바꿔놓은개선장군이돼있었다.
박대표는이날지역구인대구달성에서투표를하고상경하는내내표정이밝았다고한다.박대표의한측근은“제주도유세를다녀온후야당대표로서의무를다했다는듯편안한모습이었다”고전했다.박대표는오는16일2년2개월간짊어졌던한나라당대표라는짐을내려놓은후대선주자로서새로운출발을하게된다.
박대표의2년2개월은선거의연속이었다.처음대표가됐을때는탄핵역풍으로“50석도건지기어렵다”고했던17대총선시기였다.박대표는무리한악수로손에붕대를감고“한나라당을용서해달라”며전국을돌아다닌끝에121석을만들어냈다.이어6월의지방단체장재보선에서16석을얻어열린우리당(3석)을압도했고,작년4·30재보선에선여당에‘23대0’의참패를안겼다.10월26일재보선에서도4대0완승이었다.
한나라당내반박(反朴)인사들까지“박근혜가아니었다면선거마다이런대승은어려웠을것”이라고인정한다.“미장원에서머리를하거나식당에서밥을먹다가도박대표의얼굴을보기위해뛰어나오는인파를보면박대표의대중적인기를절감하게된다”는것이다.
한나라당이이번지방선거의대전시장선거에서접전을벌인것도박대표를빼고는설명이어렵다.병상에서까지“대전은요…”라고챙겼고퇴원과동시에유세현장으로달려간박대표의정성에대전은흔들렸다.
박대표의피습이후대처는당내에서박대표를보는시선을바꿔놓았다.이재오원내대표와원희룡최고위원은“끔찍한테러를당하고도놀라울정도로침착한리더십을보였다”고했다.“이번지방선거를계기로‘박정희의딸’이미지에서벗어났다”고말하는이들도있다.
이번선거초반에박대표는한나라당공천비리로위기를맞았다.여론의질타속에서도박대표는한나라당의공천권한분산원칙을포기하지않았다.혼란도있었고‘아마추어정치’‘실험정치’로비판받기도했지만“소신이다”라며방향을바꾸지않았다.
박대표는대표직을물러난후당분간치료를겸해휴식을취할예정이라고측근들은말한다.하지만박대표는조만간대선캠프를차릴것으로알려졌다.병원을나서면서“남은인생은덤으로생각하겠다.모든것을던지겠다”는그의말에선정권쟁취에대한강력한의지가느껴졌다.
권대열기자dykwon@chosun.com
입력:2006.06.0101:2345’/수정:2006.06.0106: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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