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모금의 숨 /서산대사
photo이미지는"dcinside.com"홈에서펏는데요.'살아있는동양화'란제목으로정말멋진작품이예요.RENDERAID社에서만든작품이아닌가싶네요.끝까지즐감하시기바랍니다.
이보게,친구!/서산대사
살아있는게무언가? 숨한번들여마시고 마신숨다시뱉어내고어내고 가졌다버렸다버렸다가졌다. 그게바로살아있다는증표아니던가? 그러다어느한순간들여마신숨 내?지못하면그게바로죽는것이지. 어느누가,그값을내라고도하지않는 공기한모금도가졌던것 버릴줄모르면그게곧저승가는것인줄 뻔히알면서어찌그렇게이것도내것저것도내것, 모두다내것인양움켜쥐려고만하시는가? 아무리많이가졌어도저승길가는데는 티끌하나도못가지고가는법이리니 쓸만큼쓰고남은것은버릴줄도아시게나 자네가움켜쥔게웬만큼되거들랑 자네보다더아쉬운사람에게자네것좀나눠주고 그들의마음밭에자네추억씨앗뿌려사람사람 마음속에향기로운꽃피우면천국이따로없네, 극락이따로없다네. 생이란한조각뜬구름이일어남이요, 죽음이란한조각뜬구름이스러짐이라. 뜬구름자체가본래실체가없는것이니 나고죽고오고감이역시그와같다네. 천가지계획과만가지생각이 불타는화로위의한점눈(雪)이로다 논갈이소가물위로걸어가니 대지와허공이갈라지는구나 삶이란한조각구름이일어남이오 죽음이란한조각구름이스러짐이다 구름은본시실체가없는것 죽고살고오고감이모두그와같도다... 묘향산원적암에서칩거하며많은제자를가르치던서산대사께서85세의나이로운명하기직전위와같은시를읊고나시어많은제자들이지켜보는앞에서가부좌를하고앉아잠든듯입적하셨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