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극단주의자들은"지하드""현대판십자군전쟁"
9·11테러5주년을맞아“세계는과연안전한가?”라고질문했을때“그렇다”고답변하기는매우어렵다.“21세기는오히려테러가일상화하고있는시대”라고말을해도과언이아닐정도로테러가빈번하게발생하고있다.때문에‘테러와의전쟁’은상당히오랜기간계속될것이분명하다.특히미국은정권교체에관계없이앞으로도‘테러와의전쟁’을계속수행할것으로보인다.조지W부시대통령은“테러와의전쟁은고통스러운,장기적인전쟁이지만미국은반드시승리할것”이라고강조하고있다.
부시대통령이‘테러와의전쟁’을장기전으로규정한이유는무엇일까?부시대통령은‘테러와의전쟁’을‘3차세계대전’으로보고있기때문이다.부시대통령은CNBC방송과의인터뷰(5월6일)에서9·11테러당시40명의승객과승무원을태운채테러목표지점인워싱턴으로향하다펜실베이니아외곽들판에추락한유나이티드항공93편을소재로한영화‘플라이트93(원제United93)’을보고이같이밝혔다.부시대통령은“유나이티드항공93편탑승객이테러범과격투를벌인것이3차대전에대한첫반격이라고믿어의심치않는다”며“그들은우리의영웅”이라고칭송했다.부시대통령은그동안테러와의전쟁을수행해오면서3차대전이라고명시적으로부르기를거부한바있다.
폴그린그래스감독의‘플라이트93’은9·11테러를그린첫영화다.지난4월개봉된이영화는2001년9월11일테러범들이납치했던네대의비행기중유나이티드항공93편에서일어난일을리얼타임으로재현했다.납치범들이탑승전숙소에서코란을읽으며기도하는모습으로시작해탑승객들이테러범들과조종석을장악하기위해싸우는긴박한장면등이다큐멘터리형식으로담겼다.부시대통령은‘테러와의전쟁’을로널드레이건전대통령의‘공산주의와의투쟁’에비유하며이슬람극단주의와의전쟁에서의승리를다짐하곤했다.그러던부시대통령이마치실제상황과같은영화를보고‘테러와의전쟁’을바로이슬람파시즘과의투쟁이고이는2차세계대전에서나치독일과대결했던것처럼3차대전으로규정한것이다.
실제로부시대통령은2004년2기행정부를출범시키면서‘자유와민주주의확산’을외교·안보정책의목표로삼았었다.이후부시행정부는테러와의전쟁대신‘자유의적들에대한세계적투쟁(aglobalstruggleagainsttheenemiesoffreedom)’이라는용어를사용하고있다.이는군사임무에국한되는용어인‘테러와의전쟁’을이념적측면까지포괄하는개념으로변경한것이다.이와관련부시대통령의최측근인물인스티븐해들리백악관국가안보담당보좌관과프랜시스타운젠드국토안보담당보좌관은뉴욕타임스에게재한공동기고문(2005년7월23일자)에서“이슬람극단주의자들은급진적인소수가힘없는다수를억누르는전체주의적이데올로기를강요하고있다”면서“테러는전체주의자들의기본도구”라고지적했다.두사람은이어“이슬람극단주의자들은야만적인폭력을통해정부를전복하고,테러리즘을수출하고,자유로운국가를무릎꿇도록강요한다”고비판했다.다시말해이슬람극단주의자들은민주주의와자유의확산을막고민주체제를전복시키려고테러를자행하는만큼이들의이념투쟁에맞서미국도역시이념전쟁을벌여야한다는것이다.
2006.9.11<주간조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