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의 사랑

蕭寥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달밝은밤에그대는

    그누굴생각하나요?

    寢宵轉輾夢似樣(침소전전몽사양)
    잠이들면그대는

    무슨꿈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문군유시녹망언)
    붓을들면때로는

    내얘기도쓰시나요?

    此世緣分果信良(차세연분과신량)
    나를만나행복했나요?

    나의사랑을믿나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그대생각하다보면

    모든게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일일염아기허량)
    하루중에서내생각

    얼만큼많이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망중요고번혹희)
    바쁠때나를돌아보라하면

    괴롭나요?반갑나요?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떠들어도

    여전히정겨운가요?
        -黃眞伊

      소세양(蘇世讓)은진주사람으로형조호조를거쳐이조판서우찬성까지
      역임했던사람으로송설체의대가였고,문장에서도뛰어난사람이었
      다한다..그가황진이가재색을겸비하여송도에서이름을날린다는
      말을듣고친구들이게호언장담을한다..
      내가반드시황진이를만나한달간을같이보내고미련털끝한자락
      없이멋지게돌아올터이니두고보라고.아니면사람도아니라고.

      그리고그는인편으로황진이에게편지를보냈다…

      [榴-석류나무류(유),]편지에는단하나의한자만적혀있었다.
      이편지를본황진이도역시하나의자로답장을써서보냈다.
      [漁:고기잡을어]한자였다..
      榴의뜻은碩儒那無遊[석유(류)나무유(류)]로해석을하면
      ‘큰선비가여기있는데,어찌놀지않겠는가?’였다…
      이에황진이의답장漁의뜻은高妓自不語(고기자불어)로
      ‘높은기생은스스로말하지않는다’라는뜻으로다시말하면,
      ‘높은기생인나는먼저안움직이니니가오디말디하라"쯤된다..
      (쉽게말해한자의훈과훈을합해한문장처럼만든것이다..
      석류나무류,고기자불어이렇게)
      뜻이맞고흥이일치하니어찌풍류남녀가그냥있으랴..
      그렇게둘은꿈같은한달을보내고..
      마침이별의때가오자황진이는어찌그냥보낼수있냐면서
      루각에올라이별주를나누면서시한수를짓는다…

      황진이의생몰연대는확실하지않다.

      다만

      황진이와교유했던인물들의기록을통해1520년대에태어나1560년대에죽었다는설과

      중종6년(1512년)에태어나중종36년(1541년)30살의나이로요절했다는추측이가능할뿐이다.하지만이처럼엇갈리고있는역사적사실을제대로규명하고자하는노력은별의미가없다.

      황진이라는이름은조선전체를떠들썩하게했던스캔들의주인공으로,

      또관습화되어가던당대(當代)의시조에파격적인표현으로활력을불어넣은시인으로,

      과감한일탈을통해제도와인습에대항한당대의신여성으로서

      신화적인권력을부여받고있기때문이다.
      나이열다섯에이웃마을선비를상사병에빠지도록만들어죽음으로내몰고,

      생불(生佛)로추앙받던지족선사를파계시켰으며,

      고고한대학자화담서경덕을유혹한일화등

      야사는관능적인명기(名妓)로서의황진이를부각시키고있다.

      하지만허균(《성옹식소록》),이덕형(《송도기이》),이긍익(《연려실기술》),

      김천택(《청구영언》),유몽인(《어우야담》)등은

      황진이가당대의선비와뭇남성을사로잡은명기일뿐만아니라

      고려속요를집대성한학자이자문(文)과음(音)을조화시킨시인,

      살신성인으로빈민구제에나선사회활동가로기록하고있다.

      뿐만아니라생을재단하는태생적운명의굴레를벗고

      허위와가식이득세하던시대를이방인으로살며

      파격적인일탈행위로폐쇄적인신분제도를조롱했던

      조숙한근대인으로서황진이의신화적인색채는

      오늘날까지도이어지고있다.

      운명의굴레를벗어난자유혼의상징


      연산군시절,

      왕의폭정속에기생‘진현학금’은왕의노리개로발탁되어한양으로향한다.

      하지만진현학금은스스로눈을멀게하여연산군의마수로부터벗어난다.

      이후진현학금은거문고연주에매진하고,

      황진사는비록맹인이지만타고난미색과고혹적인매력을지닌그녀를사모하게된다.
      황진사와진현학금은깊은사랑을나누지만,

      두사람은신분의벽을넘지못하고이별을한다.

      진현학금은황진사의핏줄인‘진’을맡기고홀홀히유랑을떠난다.
      세월이흘러진이혼기에이른다.

      진의양모인신씨부인은양반댁의참한도령을진의신랑으로점찍고혼사를준비하지만,

      그무렵부터신씨부인은시름시름앓기시작한다.

      결국신씨부인은죽고,진의혼사는파기되고만다.
      자신의출생에대한비밀을알게된진은

      양반가규수의신분에서천기소실의여식으로전락하고,

      이후로진은자신의삶을스스로개척해나갈것을결심한다.

      기생이된진은송도뿐만아니라한양과평양에까지명성을드날리게되고,

      황진이를돌보는옥섬은황진이와첫날밤을치를상대를찾아일종의경매를내거는데….

      황진이_본질적자유혼의삶을살고간여인

      일명

      진랑으로불리며기생으로서의이름명월이다.

      개성에서출생하여,중종때진사의서녀로태어났으나,

      《사서삼경四書三經》을익혀시詩,서書,음률音律에뛰어났고,

      출중한용모로더욱유명하였다.

      15세무렵에동네총각이자기를연모하다가상사병으로죽자기생에투신,

      문인,유생들과교유하며탁월한시재(詩才)와용모로그들을매혹시켰다.

      당시10년동안수도에정진하여생불이라불리던

      천마산지족암의지족선사를유혹하여파계(破戒)시켰고,

      당대의대학자서경덕을유혹하려하였으나실패한뒤,사제관계를맺었다.
      당대의일류명사들과정을나누고벽계수碧溪守와깊은애정을나누며

      난숙한시작(詩作)을통하여독특한애정관을표현했다.

      ‘동짓달기나긴밤을한허리를둘에내어’는그의가장대표적시조이다.

      서경덕,박연폭포와함께송도삼절(松都三絶)로불렸다.

      작품으로

      <만월대회고시滿月臺懷古詩><박연폭포시朴淵瀑布詩>

      <봉별소양곡시奉別蘇陽谷詩><영초월시初月詩>등이있다.

      자료인용: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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