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글날에 생각하는 아름다운 말과 글

[사설]한글날에생각하는아름다운말과글

오늘9일은560돌한글날이다.한글날이다시국경일로되살아나처음맞는날이다.한글날은

1991년바다의날,소비자의날같은여러기념일중하나로격이낮춰졌다.나라말의중요성,
나라말의고마움,나라말의역사,나라말의수난을알지못한無知무지의결과였다.

세계많은민족이자기언어를표현할문자를만들려고노력했지만한글처럼분명한시기(1446년)에특정한사람들(세종대왕과집현전학사들)이완전히독창적인새문자를만들어국가공용문자로사용한것은유례가없다.세계의많은나라들이자기말이있음에도그것을표현할문자를갖지못해영어알파벳을빌려다쓰는궁색한처지를면하지못한걸보면우리가얼마나행복한지를알수있다.한글은불과24개의낱자를써서한국인이내는거의모든소리를표기할수있는것이다.그만큼과학적이고편리한글

자다.


한글은1997년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으로등록됐고우리국력이커가면서세계48개국590여개대학에서가르치는국제적문자가됐다.한글의과학성과아름다움에대한외국학자들의관심과찬사도높다.그런데정작본고장인우리나라에서한글의처지는고단하기짝이없다.청소년사이에서유행하는걍(그냥)짱나(짜증나)열라(매우)지대(제대로)따위통신언어와羅ⓡⓖ孝(나알지요?)처럼해독할수없는언어파괴현상이아름다운우리말에무수한생채기를내고있다.일반국민의언어생활에큰영향을미치는방송의연예오락프로그램은비속어·은어·비표준어경연장이된지오래다.국내기업인사담당자들은국어실력이빈약해기획안이나보고서를제대로작성하지못하는신입사원들의문장력에혀를차고있다.

한국어는남북한7000만명만계산해도사용인구세계15위권에드는언어다.우리문화의사명은그한글에깊이와아름다움과정확성을더하도록가꿔가는것이다.국경일이된한글날을그저생일잔칫상하루잘차려먹는날쯤으로넘길것이아니라,이겨레문화의꽃을어떻게하면풍요롭고품위있게키워나갈것인지다같이생각하는계기로삼아야한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