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일칼럼]’남북정상회담’의음모
▲류근일·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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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김대중-노무현’,이세사람에겐공통점이있다.그것은‘2007대선’때남한에우파정권이들어서는것이악몽중의악몽일것이라는점이다.남한에우파정권이들어서면김정일은‘보급투쟁’의길이막힌다고생각할것이다.DJ는자신의정치생애가땅속에파묻히는것은물론,그의대북불법송금이조사를받을지도모른다고생각할수도있다.노무현대통령이야처음부터대한민국을“정의가패배한역사…”라고본사람이니더말할나위가없다.그래서이들은‘2007우파정권탄생을’막기위해서는수단방법을가리려하지않을것이다.
그들의승리를보장하는담보물은‘남한의좌익+감성적민족주의증후군+중간회색층+부화뇌동층+지역연합’의범(汎)좌파통일전선을복원하는것이다.2002년에노무현정권을탄생시켰던이통일전선은지난지방선거와재보선을계기로일단해체됐던것이사실이다.그러나‘김-김-노3인’이하기따라서는그것은얼마든지순식간에다시살아날수있다.남북정상회담이라는비장의깜짝쇼가바로그것이다.
김근태열린우리당의장은이미그것을위해대북특사를파견하자며운자를떼었고,노정권은그성사에올인하다시피하고있다고국회정보위소식통은전하고있다.DJ는벌써몇달전에김정일-노무현정상회담을재촉한바있다.김정일이이에호응해서어느날갑자기도하각신문에“오는×월×일평양에서남북정상회담열기로”라는전면(全面)헤드라인이실렸다하면,세상이과연어떻게될지는짐작가고도남는다.한나라당대선주자들은일거에신문1면에서밀려날것이고,2007년전반부는김정일-김대중-노무현세주인공들이쥐고흔들것이다.그리고2007후반부는그세주인공들의축복과조종을받는후계자들의쇼무대가될것이다.
김정일-노무현정상회담은전세계TV의화려한각광을받으며‘한반도평화선언’‘민족화해,상생,협력선언’‘자주적통일원칙선언’을발표할수있다.거기에시비거는사람들은가만히앉은자리에서졸지에‘전쟁세력’‘민족반역세력’‘분열세력’으로낙인찍힐판이다.그렇게되면좌익은말할것도없지만,감성적민족주의군중들이광장을가득메우고촛불시위를벌일것이며,중간회색층은“나는역시중도좌파…”운운하며다시좌(左)로한클릭할것이다.그리고부화뇌동층은언제나그랬던것처럼또한번판을왕창키워주고춤을추어줄것이다.그러면한나라당은혼비백산,“나도나도…”하며또다시광장을찾아어쭙잖은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스타일만구길지모른다.
김정일은이미핵을가졌고,그것을포기하지않으면서6자회담을무한정끌려할것이다.그러는가운데‘김-김-노트로이카’는제2차남북정상회담이재확인할‘민족공조’를,DJ의말대로라면그야말로‘돌이킬수없게’체제화해나갈것이다.이와함께남한전역에서는연일도청-시청청사를때려부수며‘외세(外勢)및전쟁세력-반민족세력-분열세력타도’를외치는폭력시위대가‘혁명전야’를연출해낼것이다.
이것을과연한편의과민한가상시나리오라고만치부할수있을것인가?이시나리오를정말‘가상(假想)’으로그치게하려면대한민국진영은비상한결단을해야한다.저들의‘대선용(大選用)남북정상회담’쇼를사전에분쇄할수있는강력한국민저항태세,행동계획,대국민교육홍보를작동시켜야한다.이절박한요청에비추어본다면한나라당과그대선주자들,그주위의유관그룹들은너무나한가로운소승적내부다툼에만몰두해있는것같다.그들은자기들이지금어떤배[船]를타고있는지,또어디로가고있는지,그리고자기들에게주어진사명이무엇인지과연인식이나하고있는지모르겠다.자기들공동의적(敵),대한민국전체의진짜적이과연누구인지조차헷갈린다는것인가?
류근일·언론인
입력:2006.11.2718:5104’/수정:2006.11.2723: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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