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미스 아닌 골드(gold)미스 ?
몸값치솟는골드미스

직장·경제력으로독신즐기는30代여성…카드사·쇼핑몰서귀하신몸

오윤희기자oyounhee@chosun.com
박시영기자joeys7@chosun.com
입력:2007.01.1200:00/수정:2007.01.1209:58

  • 싱글전용쇼핑몰에서물건을사면할인혜택을준다.싱글이거주하는지역에서열리는파티에참여하면참가비를깎아준다.매달1일,11일,21일등1이들어가는‘싱글데이’에카드를쓸때마다할인혜택을준다.국내의한대형카드사가30대직장인독신여성을겨냥해곧선보일서비스들이다.

    결혼정보업체‘선우’도직장과경제력을갖춘30대싱글여성을회원으로확보하려고50만원상품권을내걸었다.

  • 이처럼탄탄한직장과경제력을바탕으로독신생활을즐기며자기계발에도돈을아끼지않는30대‘골드미스(goldMiss)’가새로운소비층으로떠오르면서몸값이치솟고있다.

    포스코입사동기인30대여성과장3명은사내에서소문난노처녀삼총사다.이들은근무시간엔일벌레로통하지만퇴근후와주말엔‘화려한싱글’로변한다.한모(39)과장과김모(38)과장은공연을관람하거나소문난맛집을찾아다니는게취미다.연봉6000만원이넘는한과장은꼬박꼬박모은돈으로지난해24평아파트도샀다.주모(38)과장은퇴근후영어회화를배우고주말엔산타는맛에푹빠져있다.

    이들은한결같이“굳이결혼을할필요가있느냐”며“좋아하는일을하며사는지금의삶에100%만족한다”고말했다.G대기업고모(여·32·연봉5000만원대)씨는새벽에중국어를배우고살사댄스를즐기며주말엔봉사활동을하느라바쁘다.얼마전엔집도샀다.고씨는“누군가에게기대지않고스스로성취하는삶을위해투자를아끼지않는다”고말했다.

    ‘선우’의이웅진대표는골드미스의공통점으로▲대졸이상학력▲중견·대기업또는전문직종사자▲연봉4000만~4500만원이상·개인자산8000만원이상이고,여기에해외여행·골프와같은고급취미를즐기는취향을꼽았다.

    이화여대사회학과함인희교수는“과거엔여성이삶의안정성을확보하기위한제도적장치로결혼을선택했지만,지금은사회적지위와경제력이향상돼결혼에얽매이지않는여성이많아져우리사회의새로운계층을형성해가고있다”고말했다.

  • 이그림은호박죽님의미인도에서빌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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