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진기자
곽창렬기자
입력:2007.01.2400:24/수정:2007.01.2404:33
겨울방학을맞은대입(大入)합격생들이아르바이트전선에나서고있다.젊어서고생은사서도한다고했던가?부모에기대지않고자기힘으로대학등록금을벌려고추운새벽부터구슬땀을흘리는고3대학합격생들이늘고있다.그런가하면부모돈으로또는스스로돈을벌어눈,코등을고치려고성형외과를찾는이들도많다.심지어얼굴과팔,다리까지전혀‘다른사람’으로다시태어나기위해전신(全身)성형수술을감행하는경우도적지않다.미녀가될수만있다면어떠한수술의고통도참아내겠다는이른바‘미녀는괴로워’신드롬이예비대학생들사이에서도퍼지고있다.
너도나도성형수술-영화‘미녀는괴로워’신드롬확산…전신성형도
K대지방캠퍼스에합격한윤모(19)양은얼마전영화‘미녀는괴로워’를보며펑펑울었다.“꼭내이야기같았다”고했다.영화주인공이전신성형수술을힘겹게결심하고,수술후에도자신감을찾지못해좌충우돌하는모습이너무나가슴에와닿았기때문이다.
윤양은지난8월수시합격통보를받자마자전신성형수술을위해각종아르바이트로돈을모았다.식당서빙,영어회화아르바이트,논술아르바이트까지하며모은400만원은모두성형수술비용으로썼다.지난10월눈과코를고친후11월엔가슴성형과지방흡입수술까지받았다.엄마를졸라받은2000만원도남김없이수술비용으로들어갔다.
윤양은“아직도몸의붕대를다풀지못한상태”라며“밖에나갈땐머리부터발끝까지옷으로수술자국을감춰야한다”고말했다.그러나그는“예뻐지려면어쩔수없다고생각한다”고했다.
성형수술로새삶을얻은여성의성공담을담은일본만화‘미녀는괴로워’와동명(同名)의한국영화가히트하면서학생들사이에‘미녀는괴로워’신드롬이번지고있다.
서울강남압구정동에있는S성형외과는이달들어수술상담이평소보다2배나많은150여건들어왔다.이병원상담실장은“2월까진수술날짜를잡기힘들다”며“고3대학합격생이몰리는추석과겨울방학이가장예약하기힘든시즌”이라고말했다.
경기도분당에사는이모(19)양도성형수술비를마련하려고아르바이트두개를시작했다.동네스포츠센터에서청소와시설관리를맡고,근처레스토랑에선음식을나르고설거지를한다.이양은“함께공부했던이과반친구들이눈·코는물론이고턱깎는수술까지했다”며“다들예뻐지는데나도(수술을)해야할것같았다”고말했다.
‘등록금알바’구슬땀-“학비는내손으로”할인마트서짐나르고식당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