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양평의봄-520X370종이에수채

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

-이상화-

지금은남의땅–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

나는온몸에햇살을받고,

푸른하늘푸른들이맞붙은곳으로,

가르마같은논길을따라꿈속을가듯걸어만간다.

입술을다문하늘아,들아,

내맘에는나혼자온것같지를않구나!


네가끌었느냐,누가부르더냐,답답워라,말을해다오.

바람은내귀에속삭이며,

한자국도섰지마라,옷자락을흔들고


종다리는울타리너머아씨같이구름뒤에서반갑다웃네.

고맙게잘자란보리밭아,

간밤자정이넘어내리던고운비로

너는삼단같은머리를감았구나.내머리조차가뿐하다.

혼자라도가쁘게나가자.

마른논을안고도는착한도랑이


젖먹이달래는노래를하고,제호자어깨춤만추고가네.

나비,제비야,깝치지마라.


맨드라미,들마꽃에도인사를해야지.

아주까리기름을바른이가지심매던그들이라다보고싶다.

내손에호미를쥐어다오.


살진젖가슴과같은부드러운이흙을

발목이시도록밟아도보고,좋은땀조차흘리고싶다.

강가에나온아이와같이,


짬도모르고끝도없이닫는내혼아

무엇을찾느냐,어디로가느냐,웃어웁다,답을하려무나.

나는온몸에풋내를띠고


푸른웃음,푸른설움이어우러진사이로

다리를절며하루를걷는다.아마도봄신령이지폈나보다.

그러나지금은–들을빼앗겨봄조차빼앗기겠네.

어느시인이가슴치며,노래했을,
"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라는,제목만생각납니다.
같은맥락으로,"빼앗긴젊음에도희망은있는가?"라고,
스스로에게묻습니다.
우리들의젊음은국가에담보되어그렇게스러졌습니다.
그러면서도그것은당연한것이였습니다.

개인의인권은,국익에의해가차없이무시되었던삶에도우린불평하지않았습니다.우리에게는,개인보다국가가더상위의개념이었기때문입니다.

그것은,이나라백성의다수가모두그렇게생각하며,이땅에살았기때문입니다.그리고,그것은당연한일로받아드리며,살아온우리입니다.
그러나,지금은다름니다.개개인의생각과가치관의차이가업청납니다.
그,다양한세상에서,오직국가제일(?)로세뇌(?)된우리들이개인,이기주의
에물들어,자신과자신이속한이기적집단의이익을위해,자신들의논리에
젖어,또다른옹벽을치고,다른이와의대화를원천적으로봉쇄하고,
아예,듣지않으려하는현실에서,어떻게대화와토론이이루워질수있겠습니까?

솔직하게말씀드린다면,어쩌면,노무현대통령도그런생각을할지도모릅니다.왜냐하면,그분도때로는너무많이앞서가고있기에,국민적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실패하고있다고,보여집니다.
무슨이야기냐하면,지금은개혁의고삐의강약을조절해야되는때임을,
간과하고있다라고요약하겠습니다.

옛어른들의말씀처럼,시기상조인것입니다.국민들이살기힘들어하게했으면,다른면에서라도백성들을신명나게해주어야합니다만,그것을못한것은,적은일같지만,중대한실책입니다.

이나라에는많은이익집단이있습니다.그들모두가자기들의이익을위해,
제몫챙기기에혈안이된다면,아마에이브러햄링컨이대통령이된다해도,
노무현대통령정도의일밖에할수없을것입니다.

우리나라는,아직남의나라에게,천문학적인,지원을할수있을만큼대단하지는않다는사실을망각하면,안됨니다
우리국민모두가몇몇재벌들의재산증식으로,GNP가상승한것이지,
우리국민평균치가높아진것은아님니다.
재벌가의GNP가10만$이된다고해서,우리국민모두가,일만$이된것은
아니라는얘기입니다.

행정도시,6자회담,보궐선거,이런것들,관심밖이고,오직자신의배곺음을
면하려고,허기진배를움켜쥐고,노숙을하면서헤매는사람들이,누구입니까?
우리들과같은하늘아래같이숨쉬고살고있는사람들입니다.
우리의이웃이고,이나라의백성입니다.그들은스스로자신의무능을알기에,
차라리아무도원망하지않습니다.누가돌보아야할누구의백성이며,누구들의이웃입니까?

진정그들에게봄은있습니까?희망은있습니까?
속좁은생각일지는모르겠지만,그들보다는,저북녘사람들이희망면에서는,
더,부풀어있을것입니다.
고엽제로죽어가는우리참전전우들은,이미,잃어버린젊음과함께,
희망조차도,찾을길이없습니다.

녹쓴훈장은,이미한끼의음식도바꿀수없습니다.
전장에의무용담은이제는미친놈(?)의광언(?)쯤으로여겨집니다.
언제까지이들을이대로방치할것입니까?
이제,이들이,정녕이들이폭발하는날,그뒷감당을누가있어자신있게감당하려하십니까?

<이글은야후블러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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