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입력:2007.03.0616:19/수정:2007.03.0616:26
금동미륵반가사유상(국보제83호)과더불어국립중앙박물관을대표하는양대유물인국보제87호금관총출토금관이5년만의외출에나선다.목적지는미국남서부의휴스턴.
국립중앙박물관(관장김홍남)은6일미국휴스턴미술관과전시유물대여협약을체결했다.이에따라금관총금관등국보2건을비롯해37건59점의우리문화재가12월개설예정인휴스턴미술관한국실에전시된다.
대여문화재가운데가장눈길을끄는’스타’는’황금의나라신라’를대표하는금관총금관.
함께출토된금제허리띠(국보제88호)와한세트를이뤄보험가액만150억원에이르는금관총금관은보험가액이각각400억원(1996년당시5천만달러)과300억원인두금동미륵반가사유상(국보제83호ㆍ제78호)과더불어’가장비싼’3대문화재로평가받는다.
몸값뿐만아니라금관총금관의학술적가치역시세계적이다.1921년발굴당시언론은금관총을’동양의투탕카멘’이라고보도했다.무엇보다금관총금관은전세계에서출토된금관의70%를차지하는한국금관가운데가장먼저출토됐다는상징성을지닐뿐만아니라보존상태도가장뛰어나다.
금관총금관의외출은2002년한ㆍ일월드컵을기념해도쿄와오사카에서개최된’한국의명보’전에이어5년만으로중앙박물관과휴스턴미술관은한국실개실을맞아’스타캐스팅’을한셈이다.
금관총금관외에도휴스턴으로떠나는중앙박물관소장품은신석기시대빗살무늬토기,고구려시대토기,통일신라시대불상,고려시대거북모양청자와상감청자주전자,조선시대용무늬청화백자등우리문화와역사를상징하는문화재들이다.
휴스턴미술관은중앙박물관에서대여한문화재와함께이불ㆍ최정화등한국현대미술가들의작품4-5점으로63평규모의한국실을꾸밀예정이다.
국보인금관총금관과금제허리띠는문화재위원회의심의를거쳐휴스턴미술관한국실에3개월간전시될예정이며나머지35건의문화재는2년동안상설전시된다.
김홍남중앙박물관장은“박물관이소장한우리문화재를대여하는일은곧우리문화를세계에알리는일”이라며“앞으로도이런노력을계속해나갈생각”이라고밝혔다.
크리스틴스타크먼휴스턴미술관아시아미술담당큐레이터는“한국실개실은한국중앙박물관의도움이없었다면불가능했을것”이라며“2년간의대여기간이끝난뒤에도중앙박물관과의협력이계속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휴스턴미술관은연방문객이120만명에이르며5만3천여점에이르는유물을갖추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