犬公사육50년…현재19마리길러“친화력뛰어나고영리해베리굿”
글·사진=버밍엄=김영진특파원
입력:2007.03.1200:05/수정:2007.03.1207:07
“똘똘하고때론개구쟁이같아너무사랑스럽답니다.”10일(현지시각)세계최대애완견경연대회인‘크러프츠도그쇼(CruftsDogShow)’가열리고있는영국버밍엄.한국토종진돗개소개부스앞에서한영국인여성이관람객들을향해침이마르도록진돗개‘매기’를칭찬하고있었다.그는50년경력의애완견사육사멕카펜터(MegCarpenter·67)씨다.
카펜터씨는이곳에서‘진돗개전도사’로통한다.현재자기집에서진돗개를19마리나기르고있다.대회를주관하는‘커넬(Kennel)클럽’위원인그는도그쇼를후원하는삼성요청으로지난2002년진도에서순종‘장군’을직접데려와길들인뒤이듬해크러프츠대회에서첫선을보여호평을받았다.이날도도그쇼에온어른아이모두매기를쓰다듬기에여념이없었고여기저기서휴대폰카메라셔터가터졌다.한국진돗개는이날다른부스에선아프간하운드,푸들,요크셔테리어,몰티즈등세계각국에서엄선된190여종의명견(名犬)들과어깨를나란히하고있었다.
크러프츠도그쇼는1886년찰스크러프츠란사람이개최한사냥개대회를시작으로한지구촌최대도그쇼로,매년3월첫째주목요일부터나흘간버밍엄에서열린다.이번대회에는2만4000여마리가참여했다.
진돗개는2005년까다롭기로소문난커넬클럽으로부터197번째견종(犬種)으로공인받았고작년부터정식으로부스를배당받아10만여영국인애완견애호가들앞에서게됐다.
네번이나진도를다녀간카펜터씨는이제진돗개전문가가됐다.유럽관람객들에게이따금“진돗개는한국의천연기념물53호”라며진돗개의우수성을강조하기도한다.런던북쪽브리스톨에사는카펜터씨는매일오전,오후30분씩자신이기르는진돗개들을풀밭에데려가훈련시킨다.
카펜터씨는“진돗개는친화력이훌륭해누구든지가까이할수있다”며“영리하고주변을깨끗이하는데다체격도너무크지도작지도않아애완견으로그만”이라고말했다.
이창민삼성에버랜드기획팀장은“과거엔개고기먹는나라기업은대회를후원하지말라며해마다시위가열려골치가아팠는데진돗개가나타난이후엔그런게없어졌다”고했다.카펜터씨는개고기를먹는한국에대한서양인들의반감을묻자대뜸이렇게대답했다.“영국에선양고기를먹고프랑스에선말고기를먹어요.어느나라든지전통이란게있습니다.전통과문화는서로가이해하려고노력하는게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