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여자들이여 이 글을 보라

당신이핑크빛하이힐을신고거리를나설때

나는흙묻은전투화를신고행군을나서야했고,

당신이빛깔좋은청바지를입고맵시를낼때

나는땀에젖은전투복을입고연병장을기어야

했습니다,

당신이나이트에서춤을추고즐거워할때

나는가스실에서숨이막혀괴로워했고,

당신이노래방에서멋지게노래를부를때

나는철모를쓰고목이터지도록군가를불러야

했습니다,

당신이화장을하고얼굴을드러낼때

나는위장크림으로얼굴을감추어야했고,

당신이카페에서칵테일한잔을기울일때

나는개울가에서흐릿한수통을기울여야했습니다,

당신이자명종소리에단잠을깰때

나는기상나팔소리에선잠을깨어야했고,

당신이베낭을메고여행을나설때

나는군장을메고행군을나서야했고,

당신이저녁별을보며사색에잠길때

나는새벽별을보며초소를나서야했습니다,

당신이그사람의소중함을알게되었을때

나는어머님의소중함을알게되었고,

당신이다른남자와즐겁게통화하고있을때

나는통화중인수화기를들고있었고,

당신이다른남자의품에안길때

나는차디찬모포를끌어안으며당신만을생각했고,

당신이다른남자에게사랑을맹세할때

나는..조국에목숨바칠것을맹세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24개월동안단한사람만을

기다렸다고거짓을얘기할때,

나는당신을품에안으며이모든것들을

한줌의추억으로잊어버리려합니다….

-육군홈피에서-

지난3월25일면화가서찍은아들모습,군기잡힌훈련병쫄병시절다보내고이제는제대를한달여를앞두어서

그런지여유있는표정이다.2년전눈물을훔치며연병장으로뛰어가던뒷모습이눈에선한데,벌써제대라고

하니아들스스로나,나자신또한세월의빠름을새삼실감해보았다.아무탈없이군생활에충실한것이고맙

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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