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새가노니는운조루(雲鳥樓)
이집은옛부터99칸집으로알려져왔으며전국적으로150년이상,삼십칸이상된고가건물은열아홉곳뿐이라는데특히이건물은재료의크기나간의크기가보기드문집이다. 풍수지리설로구례군토지면오미리와금내리부근일대는충청도,경상도등각지에서상당한양반들이이주하여집을짓기시작하였는데이것은이부근일대에대한비기에금귀몰니,금환낙지,오보교취의세개진혈이있어서그것을찾아내어그곳에집을짓고살면천운을얻어부귀영화가뜻대로된다는신앙때문이다. 이러한신앙을뒷받침하는사실로서이곳류씨댁이오미리에있고이택지는현주인의원조류부천이라는사람이300여년전에복거한것으로서그부친이라는사람은여기서서울까지매일밤구름을타고왕복했을정도로방술에통한자였기때문에좋은풍수를가려서여기초석을정하려했더니뜻하지않게그곳에서구석이출토되어비기에금귀몰니의땅은정히이땅임이확인되고이후류씨는번영을거듭하여지방제일의호가로서재산가가되었다는것이며출토한구석은현재류씨의가보로중장되어있다. 운조루의규모및구조는조선왕조귀족주택의모습을잘나타내고잇으며사랑과내방부분은그재료가웅대하고한간의규준장이크며건립당시의위세와장대함을짐작케한다.현재대문,행랑채,사랑채,안채,사당,연당,변소가남아있다. 류이주는그가처음이사와살았던구만들의지명을따호를귀만(歸晩)이라했으며이집을귀만와(歸晩窩)라고도불렀다.운조루라는백호는<구름속의새>처럼<숨어사는집>이란뜻과함께<구름위를나는새가사는빼어난집>이란뜻도지니고있다. 그러나본디이집의이름은중국의도연명이지은’귀거래혜사’에서따온글귀이다.<구름은무심히산골짜기에서피어오르고,새들은날기에지쳐둥우리로돌아오네>의문구에서첫머리두글자를취해이름을지었다고전해진다. 대문-행랑채는동에서서쪽으로흐르는작은내뒤에있고문앞서쪽에하마석이있다.문의형태는솟을문의형에다문위에홍살을세웠고화강석의초석위에사각일변22cm의기둥을세웠다.문짝은높이303cm,폭135cm,두께3.5cm의판비이며문턱은원래부터없었다. 통지름66cm,높이114cm통나무를파내어만들었다.위에는3쪽을대어위닫이형식으로입구를만들고,아래쪽에출구를구멍을뚫어막대기로막았으며밑에도통판을붙였다.각종민란과동학,6·25전쟁속에서운조루가무사히230여년간을버텨나올수있었던이유가베풀고살았던마음이이쌀통에있다고하겠다. 옆에있는큰쌀궤에서쌀을퍼담아손님을접대하기위한과객용이다.연말에쌀이남아있으면손님을소홀히대접하였다고하여하인들이주인으로부터야단을맞았다고한다. 또가난한마을사람들이끼니를걱정하지않도록행랑채에두어음덕을베풀었던흔적을보여주는것으로분수에맞는생활을해야한다는가훈과더불어길이빛나는운조루의상징물이라고볼수있다. 큰사랑은대문을들어서면정면에있으며높이1.2m의축대위에약22m의단이있어그위에세웠고석재는할석이다.기단중앙에는폭1.4m의육계단이있고기단동쪽에누마루,귀래정이있으며,사랑초석은1~1.5m의방형또는부정형의거대한화강석을사용하였고기둥은직경30.3~33.3cm의둥근기둥으로서높이약3.2m이다. 큰사랑의중문쪽4간은온돌방,가운데4간은마루방,서쪽2간은누마루형식으로되어있고,지산루,족한정의현판이걸려있으며천정은영등천정이고(온돌방은격자천정임)마루방양귀는편자상끝이곱게쳐다보인다. 온돌방과마루방앞에는뒷마루를돌리고밑기둥은팔각돌기둥이다.방사이에는4매로된울림문이고누마루는전체개방식이다.중문은사랑과지붕이연결되어온돌방동쪽에있으며초석은큰화강암의석재를사용하였고기둥은1변25cm정도의각주이고문짝은252cm,폭110cm의큼직한판비한쌍이다. 중문에서곧바로나가면사랑후정으로통하는소판문이있고,동으로가면안채안마당으로통한다.천정은다락으로되어있다. 안채는96cm높이의할석을쌓아큰괴석을사용,약23cm의둥근기둥과1변25cm정도의각기둥으로세웠다.두간의마루방과온돌방이있고서쪽은부엌간남쪽은두간의창고간이중간의안마당입구에연결되고다락으로되어있으며마루방동쪽은온돌방이계속되어작은부엌과헛간이있고위는한국중부지방양식이며귀족계급에의하여건립된주택이다. 운조루는조선후기양반가의대표적인주택으로서당시의상을알수있는중요민속자료가되고있을뿐아니라이건물에서류씨가대를이어살아오면서많은문화재급생활사의자료를잘보존하고있어사학계의주목을받고있다. 류씨가소장하고있는자료는전적료326종801책,고문서26종636건,서화74점,민속자료214점등으로조선후기의중요한민속자료가되고있다. 또하나특기할것은류이주의5세손인류제양은일만여편의시를쓰고손자류형업에이르기까지80여년간하루도빠지지않고생활일기와농가일기를썼다는점이다.이러한기록문화는우리가본받아야할위대한선조들의유업이라아니할수없다. #풍수지리상길지라하여지었다하나세월의무게는이기지못하는듯싶다.후손들과문화재보호단체의정성어린손길이많이필요하겠다.
안채로가는문
자료출처: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