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대회단골입상…바이올린실력도탁월
지역주요언론들“한국계스타”잇따라인터뷰
입력:2007.06.1401:20/수정:2007.06.1401:21
미국시카고교외배링턴에사는교포2세이형진(18·미국이름패트릭리)군이일리노이주지역방송과신문에잇따라등장하는등‘촉망받는청년’으로화제를모으고있다.며칠전에도일리노이주최대일간지시카고트리뷴이이군을인터뷰했다.
지난주배링턴고교를수석으로졸업한이군은예일,스탠퍼드,프린스턴,컬럼비아,MIT,코넬,조지타운,다트머스,노스웨스턴등일류대9곳으로부터입학허가를받았고이중예일대에입학할예정이다.대학입학자격시험인SAT(2400점만점)와ACT(36점만점)에서모두만점을받았다.이군은시카고에서제화업체를운영하는아버지이규은(57)씨와어머니이선례(55)씨의1남1녀중둘째.
지난5일(한국시각)시카고에서북서쪽으로50㎞쯤떨어진자택에서이군을만났다.1층거실과부엌사이에는이군이어릴적부터테니스대회에서받은트로피수십개가쌓여있었다.
이군의이름이알려지기시작한건지난해12월‘웬디하이즈만상’에서최종12인에뽑히면서부터다.웬디하이즈만상은지(智)·덕(德)·체(體)3박자를모두갖춘‘만능고교생’에게주는상이다.미국전역의2만6000여개고등학교에서각각남녀1명씩후보로출전한다.이군은750여개고등학교가있는일리노이주에서대표로뽑힌데이어,중서부7개주에서도대표로선발돼12명이참가하는최종라운드에올랐으나아쉽게도1등을놓쳤다.그는“12명에뽑힌것만해도큰영광”이라며“그때만난11명의친구들과꾸준히연락하면서지내는게큰재산”이라고말했다.이군은지난달에는USA투데이가선정한미국에서가장공부잘하는고교생20인에도뽑혔다.
3살때부터시작한테니스도뛰어나연속3년간배링턴고교대표팀주장으로활약했다.
바이올린은4살때부터배웠고,‘매지컬스트링오브유스’라는청소년오케스트라단의일원으로활동중이다.초등학교때빌클린턴대통령의초청을받아백악관에서공연했고,지난해여름에는로마교황청에서교황베네딕토16세앞에서연주실력을뽐냈다.
봉사활동도게을리하지않아집근처굿셰퍼드병원응급실에서300시간넘게자원봉사를했다.
◆이민2세대로서고충도많아
이민2세대로서겪는남모르는고충도많았다.이군은“영어가완벽하지않은부모님과한국말이서툰저는아직도깊이있는대화를나누지못해답답하다”고말했다.아버지이씨는“형진이가이민2세대로서스트레스를받을때는나를잡고때리면서울기도했다”고말했다.이군은다른미국학생들을따돌리기위해밤낮으로공부와운동에매달렸다.
“이번에스탠퍼드대에가게된제친구는아버지도스탠퍼드출신이에요.부모님이한국에서온저한테는그런‘연결고리’가없어요.결과적으로그런핸디캡은남에게의지하지않고뭐든지스스로해내는데도움이됐어요.”
그는“테니스외에도축구,크로스컨트리등악착같이운동을해서3~4시간만자고도공부할수있는체력을길렀다”고말했다.
어머니이씨도아들의뒷바라지에헌신적이다.이씨는일리노이주각지에서열리는테니스대회에아들을데리고다니느라1년에자동차를4만마일(약6만4000㎞)넘게몰기도했다.이군은“예일대에들어가면언론학,정치학,인권분야등을공부하고싶다”면서“대학졸업후엔언론인으로서성공하고싶다”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