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벽 네모 틈사이로… 누렁이가 보는 세상
BY shkm ON 7. 14, 2007
돌벽네모틈사이로…누렁이가보는세상
사진르포
사진·글=조대연광주대학교사진영상학과교수
입력:2007.07.1323:50/수정:2007.07.1411:37
남도의땅끝마을근처에아주오래된이진마을이있습니다.1000여m의돌성벽으로둘러싸인집들은남도의넓은바다를내다보며옹기종기자리하고있습니다.왜구의침입을막으려고쌓았다는돌성벽은이제거센바닷바람을막아주는든든한역할을수행하고있습니다.
이진마을,조용한한바닷가집의담벼락에남겨놓은네모틈바구니는형태가그어느예술가의감각에도뒤져보이지않습니다.그너머집안쪽에자리잡은황구(黃狗)는네모형태의벽돌틈으로세상을바라봅니다.네모안쪽에서보이는바닷가는넓은바닷물에수평선을가졌지만좌우상하가막힌사각형의형태로만보일것입니다.안쪽에서바라볼때황구에게는7월의거센태풍도,잔잔한바닷물에걸쳐있는보름달도,만선으로돌아오는어부의흥겨운뱃노래도모두네모속에갇힌세상의작은이야기일뿐입니다.
오늘은그틈바구니를비집고밖으로나와보았습니다.호기심어린눈빛으로바라보는밖의세상이자유로움과경이로움으로가득차있기를바라면서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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