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자암 가는 길

    존자암가는길/강경우

    길이끝나는곳에암자가있다.

    소복소복조릿대깔린숲길을밟고

    경내로들어선예수가석가에게물었다.
    “더이상길은없는가?”

    “돌아가면되지.”

    늙은팽나무와젊은단풍

    연리지처럼한몸인데운무서린잎서로무성하다.
    가다말고서서힐끔거리던예수
    “저것은무엇인가?”

    “자네와나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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