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주 이야기
[민속주이야기]부산산성막걸리

朴正熙前대통령이즐겼던전통쌀막걸리

유상우궁중음식연구원사무차장

누룩을띄워생계를유지해온마을이있다.우리나라에서유일하게남아있는누룩마을이라해도과언이아닌이마을은부산금정산성안에있다.산성안마을이다보니농토나다른생계수단이없어누룩이주요소득원이되었다.당국의密酒(밀주)단속에도불구하고꿋꿋하게누룩을지켜왔다.

산성누룩은보통누룩처럼도톰하게덩이를지지않는다.베보자기에싸서발로둥그렇고납작하게만든다.이렇게만들어진누룩을누룩방의선반위에짚을깔고일주일정도열이나게띄운다.잘띄운산성누룩은예부터품질이좋기로유명하다.

산성누룩으로빚은술이부산의「산성막걸리」이다.부산군수기지사령관시절밀주였던부산산성막걸리를즐겨마신朴正熙(박정희)前대통령은대통령이된후산성막걸리를양성화시켰다.그후주민들은「금정산성토산주」라는회사를설립,지금까지산성막걸리의명맥을이어오고있다.

산성막걸리는잘띄운누룩과멥쌀,물이외에다른원료를첨가하지않는다.그래서맛이깨끗하고담백하다.독일의「맥주純粹令(순수령:맥주를만들때는보리와호프,물이외아무것도섞어서는안된다는법령.1516년독일의빌헬름4세가제정했다)」처럼우리나라에「막걸리순수령」에부합하는술이산성막걸리이다.그만큼산성막걸리는전통막걸리의원형을잘간직하고있다.

현재대부분의막걸리가日帝(일제)강점기에도입된일본식누룩(입국)을사용하는데비해산성막걸리는전통누룩으로빚는쌀막걸리이다.

산성마을에는현재100여개음식점이성업중이다.염소불고기와짝을이뤄산성막걸리가관광객들을맞이하고있다.

산성마을음식점의번창에반해누룩에대한관심은줄어들고있다.누룩띄우는시설이낙후되고,누룩을띄우는분들의연령이높아산성마을누룩이다음세대로이어질수있을지염려스럽다.●계속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