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
당신은오월의청자빛하늘을타고
백합꽃향기되어미풍에실려오신다
당신의미소에는마르지않은옹달샘눈물
이고여있다
당신의가슴에는칠고의자국이장밋빛으로
영롱하다
당신은흰옷자락남빛띠를날리며
흰수건쓰고계신당신의얼굴에는연민이
서려있다
당신은내가일곱마귀에홀려영혼의어두
움을붙들고
돌아서지못하고헤메일때도
내가당신과더불어살고있으면서
저엠마오로가던제자들처럼
당신을알아뵙지못하고외면했을때도
당신의신비한섭리속에무한한자비의은
총을누리면서도
만물의생명과죽음의소멸을보면서도
제욕심과이기심을채울복만을청할때도
당신은돌아서지않으시고언제나어디서나
함께해주시며
나의어리석음을측은히여기신다
당신은언제나고향집문전에서
나를기다리시며노을진하늘을우러러바
라보신다
당신의사랑은그지없이자애로우시다
나를당신께되돌려태어날때의천진스런
모습으로
아기예수를안으셨던그품에포근히안으
시고흐믓해하신다
나는그윽한당신사랑에황홀해져서
눈물어린목소리로당신의사랑에화답해본
다
어머니
이몸은당신의종이오니당신뜻을
이계자(마르타.캐나다밴쿠버한인천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