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누가 지금 이회창씨를 부른다는 말인가
[사설]누가지금이회창씨를부른다는말인가 입력:2007.11.0622:43

이회창씨가결국오늘대선출마를발표한다.그의움직임이나주얘기를들어보면출마는이미상당기간전에결심했고,그동안은기회를봐온것이라고한다.이씨가원칙을지켜서국가의원로로남기를바랐던苦言고언들은처음부터그의귀에들릴리가없었던것이다.

국회의원선거와대통령선거는다르다.국회의원선거에서도다들‘내가국회의원이돼야하는명분’을들고나오지만본인도유권자도거기에별로신경을쓰지않는다.포장용명분이라는얘기다.그러나대선은다르다.대통령이되고싶다고누구나나오는것이아니다.‘시대’와‘국가’와‘국민’이자신을절실히필요로한다는확신과명분이있어야한다.그렇지않으면대통령病병이나과대망상증에걸린사람으로취급받는다.

이회창씨측근들은“(이씨가)長考장고에장고를거듭하고있다”고한다.이시대가나를부른다고,이국가가나를부른다고,이국민이나를부른다고쉽게들이댈수없어생각에생각을거듭하고있다는말이다.한때나돌던“야당후보가약점이많아서代打用대타용으로나온다”“야당후보가사망할수있어서내가대기하고있어야한다”는얘기는스스로도궁색하다고생각했는지슬그머니사라졌다.결국이씨는시대와국가와국민이불러서가아니라스스로가대통령이되고싶어서자신만의명분을만들어나온다는말이다.

이씨는오늘‘정권교체’를명분이라고들고나올것이다.이것이말이되지않는다는것은이씨가가장잘알것이다.1997년대선때한나라당의결정적패인은이인제씨의탈당과출마로인한분열이었다.2002년에도한나라당은정몽준씨와김종필씨가반대편에서는바람에패했다.그런분열로대선에서두번이나패했던사람이바로이씨자신이었다.지금이씨의출마는이씨가스스로속한다고주장하는그진영을분열시켜정권교체가아닌정권연장을돕는것이다.

지금한나라당과그후보의높은지지율에이씨가보탠것은하나도없다.그지지율은이명박·박근혜두사람이싸우기도하고돕기도하면서쌓아온것이다.그렇게밥상이차려지자이씨가슬그머니숟가락을들고나타난것이다.시대도국가도국민도부르지않는데기회가올듯도하다고해서나온다면그것은기회주의다.

현행선거법은당내경선에출마했던사람이대선에출마하지못하도록하고있다.세계에유례가없을규정이다.이규정은경선불복과내부분열에질린한나라당이주도해만든것이다.그러나이씨처럼그규정을돌아서이렇게뒤통수를치는일은한나라당도미처생각하지못했을것이다.이제이씨같은사람을막기위해한나라당은‘경선때당원이었던사람은출마할수없다’는규정까지선거법에추가해야할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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