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가자
BY shkm ON 12. 4, 2007
[정원이다섯살]MinoltaX-700,50mm-1990-
아이야가자,저넓은들녘으로
시/단목
하늘을보니답답하리라
어디를보나칙칙한담벽들뿐
삭막함에감성마저잊는다면
그책임을면치못하리라
연필이아닌칼을쥔다면
그누구도용서받지못하리라
보지말아야할것들보았다면
악몽을꾼것처럼모두잊거라
높푸른하늘에선새들이날고
싱그러운풀들이지천인들녘
송아지염소가소리쳐부른다
아이야가자
희망이란바람이우쭐대며거니는
나무사이와푸른들길을걸어가보자
저넓은들녘으로
새날을잉태하느라붉힌노을을안고
흙냄새맡으며신나게뒹굴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