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봄
나의살던고향은꽃피는산골
복숭아꽃살구꽃아기진달래
울긋불긋꽃대궐차린동네
그속에서놀던때가그립습니다
꽃동네새동네나의옛고향
파란들남쪽에서바림이불면
냇가에수양버들춤추는동네
그속에서놀던때가그립습니다.
한국에서애국가보다더많이불리워진다는노래‘고향의봄’은북한에서도역시주민들사이에세대를초월해널리불리워지는노래입니다.어릴때뒷동산에올라이노래를불렀던세대들에겐추억의노래로,자라나는어린이들에게는민족정서를전달해주는노래로‘고향의봄’은긴세월을우리민족과함께해왔습니다.
‘고향의봄’은아동문학가이원수선생이14살때지은시에홍난파선생이곡을붙여만든노래입니다.중학생이지었다고하기에는믿기지않을정도로한민족의정서를잘표현한곡입니다만이원수선생은어린이운동의선구자인방정환선생을만난것이인연이돼1925년잡지‘어린이’지에‘고향의봄’원고를보냈고그이듬해에‘어린이’잡지에소개되면서홍난파선생이곡을붙였습니다
경남창원이이노래의배경임을보여주고있습니다.
이원수선생은기고문에서자신이태어난곳은양산이지만1년도못돼창원으로이사를했기때문에난곳에대한기억은없다고말하고있습니다.실제로이원수선생이어린시절을보낸곳은지금창원의향교근처로바로천주산아래쪽이라고합니다.지금도천주산에서는진달래축제가해마다열리고있습니다만고향의봄에나오는‘아기진달래’는이천주산진달래를말하는것으로지금은없지만예전엔봄이면복숭아꽃도많이피었던것으로전해지고있습니다.
고향이란말만들어도사람들마음에는그리움이가득차오릅니다.비록넉넉하게살진못했어도오손도손따뜻한정을나누며살았던기억이기에세월이가도사람들의마음속에서지워지지않는것인지도모릅니다.어쩌면고향을떠나사는사람이늘어가는것도이러한고향을그리는노래가오래오래사람들사이에서불려지는이유일지도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