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의거 직후 쓰여진 ‘안중근 전기’ 발견
34쪽분량…출생부터사형까지기록
입력:2008.03.2601:37/수정:2008.03.2606:35
서지학자인김연갑한민족아리랑연합회상임이사는최근중국에서입수한’정미정변기(丁未政變記)’라는제목의고서를25일공개했다.이책의한장(章)을차지한’안중근전(安重根傳)’은모두34쪽분량으로,안중근의출생과성장에서부터항일운동활동,이토히로부미(伊藤博文)저격계획과사살,재판과정과사형까지국한문체로기록했다.
안중근의죽음에대해서는"사형을집행할시에중근이활발한기상으로꺼리는기색이조금도없이침착하게형장으로나아가니,이때세계각국인사는흉보를듣고비상강개(悲傷慷慨·슬프고원통해함)하지않는자가없었다""안중근이죽은뒤에한국의일반민정(民情)이경탄허희(驚歎噓?·몹시놀라며한숨을쉼)하여말하기를’의사(義士)의표범(標範·모범)이라”희유(稀有·매우드문)의충신이라’했다"고썼다.
김이사는"표제와속지에쓰여진글씨가백당현채의친필인것으로보아그의저술로생각된다"고말했다.한말의대표적인애국계몽운동가이자사학자·서예가였던현채는’동국사략”유년필독’과같은역사교과서를집필하고,번역서’월남망국사’를내애국계몽사상을고취했다.그는1910년최남선·장지연등과함께조선광문회를창설해고전수집과간행사업도벌였다.1908년이후그의많은저서들이금서처분을받았기때문에이책을썼더라도공개적으로출간할수없는상황이었다.김이사는"안중근의사가의거직후이미애국지사로추앙받던존재였다는사실을알수있는자료"라고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