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에 생각나게 하는것들

어제가제53회현충일이었다.

나라를위해아까운생명을바친호국영령들을기리는날이다.

국립현충원에안장된거의대부분이군인들이지만,언제부턴가경찰이나국가유공자도안치하게되어

그이름도국군묘지에서국립현충원으로바뀌게되었다고한다.

내가최초로서울동작동국립현충원을찾게된것은젊은시절약3년간의군복무를마친후6.25전쟁때

전사하신세째삼촌의흔적을찾아보기위해서였다.

부모님으로부터삼촌이6.25때전사했는데시신은찾지못했고국가로부터연금만받아왔다고

이야기하신것이마음에걸려서이름세자만알고서현충원을찾아간것이다.

그리고무턱대고사병묘역으로가서묘비를살피며이름을찾기시작했다.몇시간을찾아헤매어도

삼촌이름은보이지않아포기하고다음날다시가서묘역을헤매고있는데관리인조용히다가와서

누굴찾느냐고물어왔다.

그간의이야기를하니까이런식으로는찾기어려우니현충원안내소에가서문의해보라고했다.

그래서정문가까이에있는안내소에가서사정을이야기하니한참서류검색을하더니동명이인이

무려7명이나되었고,시신수습이되지않은관계로충혼탑아래에있는위패를모신곳에있다고했다.

그래도반가운마음으로꽃다발을하나준비해가지고충혼탑아래로들어가니대형위패에계급과이름이

빽빽하게새겨져있었는데,일병김ㅇㅇ7명이새겨진위패앞에꽃다발을놓고묵념을드린적이가끔씩

생각나곤한다.

어제보도에의하면6.25전사자중단1퍼센트정도만시신을수습하여현충원에안장되어있을뿐인데

지금이시간에도유해발굴작업을진행하고있다고한다.

수만은호국영령들이이름모를땅에묻혀서원혼이떠돈다고생각하니안타까운심정이다.

아버지5형제중세째와막내삼촌두분이참전하셨는데막내삼촌은무사히귀가하여여생을마치셨고

세째삼촌은이땅의어느곳에묻혀있을것이니혹시나발굴되기를기대해보기도한다.

물론세째삼촌과는일면식도없어서전혀아는바가없지만아버지로부터이야기를많이들어서

그이야기는늘마음에간직하고있다.

이런영향때문인지내형제3명과직계가족들,그리고집안사람들은거의다현역복무를마쳤다.

남자는당연히군대에가야한다는어떤묵계같은것이자리하고있기때문이다.

큰형님이군에입대할당시는월남전쟁이한창때인지라군에가면월남전에참전해야한다는

소문이나돌아(사실은자원참전임)군에가면죽는줄알고온동네사람들이환송을하는가운데

부모들은눈물바다를이루기도했었다.

지금젊은이들이제일싫어하는것이군복무일것이다.

그러나국민의의무의하나인만큼거부할수는없는일이며,내나라는내가지켜야하는사실은

영원히변치않을것이다.선진국이되어서지원병제도로바뀌지않는한..

국립현충원사병묘역(국립현충원사진)

충혼탑아래위패실입구의박정희전대통령휘호

고이잠든호국영령들께삼가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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