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꿈>watercoloronpaper51.5×37
공립학교(남여공학)를다닌나는여고생들의하얀교복카라를보면참신선하다는생각을
많이느꼈었다.
요즘은그런교복이없지만,치마는헐렁해서자연스레주름이크게잡히는무릎아래로
약간내려오는길이이고,상의는몸에꼭끼이는약간짧은형태에넓은카라에는하얀베를
덧씌운아주깔끔한디자인이었는데,여학생을바라보면얼굴보다는하얀카라에눈길이
먼저갈정도였다.(아래사진왼쪽에서네번째교복스타일)
당시남학생교복은일본군복처럼생긴딱딱한세로카라에안쪽에하얀플라스틱카라가
덧대어져있었고검정모자를착용했는데,아주융통성없던교복으로기억된다.
나는쉬는시간이면옆자리여학생들과이야기를나눌기회가많은지라,어떤때는대놓고
"야,느거들꿈이뭐꼬?"
그러면이머스마가자다가봉창두들기는소리하고있네하는표정으로쳐다보다가자꾸재촉을
하자자기꿈을이야기하는여학생들이몇있었다
시집잘가서좋은남편만나행복하게사는것,(쬐그만것들이,그건꿈이아니지)
공부많이해서교사나교수가되겠다는것,
간호사가되고싶다거나디자이너를희망하는등등의이야기를주로한것으로기억된다.
요즘에동창회에서가끔만나서이야기를하다보면전업주부가대부분인데,쉰세대에접어든
지금,웬만큼꿈을이룬이도있을것이고평범한일상을살아가는보통사람이대부분이
아닐까생각되기도한다.
그동창회분위기라는것이시끌벅적하여가시나야!머스마야!하면서그시절(신세대)기분을
기분좋게살리고자떠들어대는지라조용히이야기나눌분위기가아님은잘알것이다.
그래도남자들보단여자들이꿈을오래간직하지않을까생각된다.
요즈음의신세대들은맞벌이가보통이고직업을가지는여성들이많아서다르겠지만,
쉰세대의가장들은가족의생계를유지하는라바쁜시간을보내기가일쑤여서내꿈이무엇이었는지를
한가하게생각할여유가적기때문이다.
생노병사의원리대로살아가는것이지만남녀노소를떠나서꿈을지니고산다는것은
삶을조금이라도윤택하게할것으로생각해본다.
서울B여고교복디자인
왼쪽부터현재의롱다리체크무늬교복,1980년대청바지자유복,70년대단아한회색교복,50~60년대긴옷깃의남색교복,20년대흰스카프세일러복,10년대검정치마.흰저고리의유관순교복.
<호반>yahoo.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