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수 (鄕愁)
BY shkm ON 8. 12, 2008
지리산하
향수(鄕愁)
정지용
넓은벌동쪽끝으로옛이야기
지즐대는실개천이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황소가해설피
금빛게으른울음을우는곳
그곳이차마꿈엔들잊힐리야.
질화로에재가식어지면비인밭에
밤바람소리말을달리고.
엷은졸음에겨운늙으신아버지가
짚베개를돋아고이시는곳,
그곳이차마꿈엔들잊힐리야.
흙에서자란내마음파아란
하늘빛이그리워
함부로쏜화살을찾으러
풀섶이슬에함추름휘적시던곳,
그곳이차마꿈엔들잊힐리야.
전설바다에춤추는
밤물결같은검은귀밑머리날리는
어린누이와아무렇지도않고
예쁠것도없는
사철발벗은아내가
따가운햇살을등에지고이삭줍던곳,
그곳이차마꿈엔들잊힐리야.
하늘에는성근별알수도없는
모래성으로발을옮기고.
서리까마귀우지짖고지나가는초라한지붕.
흐릿한불빛에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곳.
그곳이차마꿈엔들잊힐리야.
들길따라서
정지용-향수/노래-이동원,박인수
[출처]정지용-향수/노래-이동원,박인수|작성자황금짜보
Share the post "향 수 (鄕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