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연

보경사계곡,12폭포보기만해도시원

ㆍ4㎞걸쳐숨어있는‘폭포전시장’
ㆍ연산폭포·관음폭포풍광으뜸
ㆍ왕복4시간…탁족등놀거리도


감로담과기암절벽


입추가지나도무더위의기세가여전하다.시원한나무그늘과물줄기가간절하다.소(沼)를향해장쾌하게내리꽂는폭포수는생각만으로도가슴까지시원해진다.내연산(710m)은폭포가자랑인경북포항의진산.상생·잠룡·관음·연산·시명폭등12개의폭포가줄줄이이어진다.계곡을따라늘어선폭포는어느하나뒤지지않는아름다움이제각각이다.계류에발을담그면더위는이미딴세상이야기.폭염이기승을부리는이즈음찾으면제맛을톡톡히볼수있다.

‘경북의금강산’이라불리는내연산은태백산맥끝자락에우뚝솟아있다.겉보기에는유순한육산이지만남북으로길게늘어진산줄기동쪽이급경사를이뤄골이깊고그윽하다.보경사계곡은내연산이품은계곡중풍광이으뜸.‘청하골’또는‘내연골’로불리는계곡은4㎞에걸쳐담과소로이어진폭포가지천이라‘폭포전시장’을방불케한다.

산행은천년고찰보경사(寶鏡寺)일주문을지나면서부터다.좌측에계곡을끼고가는길은경사가완만해부담스럽지않다.계곡은품을넉넉하게열어포근한느낌이다.게다가걷는길내내소와담,폭포가줄줄이이어져뛰어들고싶은충동을억누르기가쉽지않다.

보경사에서20분쯤오르면문수암으로가는갈림길을만난다.여기서문수암까지는40분거리.문수암에서문수봉을거쳐내연산정상(삼지봉)까지는1시간40분정도더발품을팔아야한다.

하지만12폭포는시명리로이어지는좌측계곡에숨어있다.갈림길과마주한폭포가제1폭포인상생폭포.기암을사이에두고두갈래물줄기가나란히떨어진다.그모양새가다소곳하지만폭포수를받는소는어른이다이빙을해도발이닫지않을정도로깊고푸르다.

쌍폭왼쪽바위를기화대(妓花臺),폭포아래소를기화담(妓花潭)이라부른다.옛날절벽위에서풍류객과가무를즐기던기녀가술에취해절벽아래소로떨어져죽었다고해서붙여진이름이다.

연산폭포


보현·삼보폭포를지나면제4폭포인잠룡폭포가위용을드러낸다.거대한암반위에서세차게물을쏟는폭포는영화‘남부군’을촬영한곳으로유명하다.제6폭포인관음폭포는장쾌한폭포와더불어주변을둘러싼선일대·신선대·관음대·월영대등기암절벽이장관.소좌측에뚫린관음굴도이채롭다.

여기서출렁다리를건너좌측으로돌면연산폭포가기다린다.관음폭포와더불어12폭포중가장경관이빼어난폭포다.거대한바위절벽인비하대와학소대사이의바위를타고내려오는폭포수는감탄이절로나올만큼절경이다.

30m높이에서쏟아지는폭포수는바라보는것만으로도냉기가느껴진다.깊이를가늠할수없는소는억겁의세월을품은듯짙푸른때깔을내보인다.연산폭포에서관음폭포,감로담으로이어지는물줄기가기암절벽과어우러진풍광은계곡의백미.세월의풍화가빚어낸기묘함이극치를이룬다.

관음폭포에서콘크리트다리를건너연산폭포위쪽으로오르면은폭과복호제1·2폭포,실폭포,시명폭포가차례로이어진다.보경사에서시명폭포까지는7㎞거리.왕복4시간이넘게걸린다.

내연산남쪽산자락에조성한내연산수목원도볼거리다.54만5457㎡부지에고산식물원과울릉도자생식물원,식용식물원,수생식물원,방향식물원등을꾸며아이들의자연학습장으로그만이다.

602년(신라진평왕25년)에지명스님이창건한보경사도오가는길에들러볼만하다.보경사는지명스님이중국에서가지고온불경과팔면보경을연못에묻고지은절이라해서붙여진이름.원진국사의생애와행적을기록한원진국사비(보물제252호)와부도(보물제430호),조선현종8년에만든서운암동종(보물제11-1호),5층석탑등의문화재가남아있다.

1년내내물이마르지않는보경사계곡은12폭포외에도이름을얻지못한폭포가즐비하다.또탁족이나물놀이를겸해쉬어갈수있는곳이널려있어더위를피해‘신선놀음’하기에안성맞춤이다.

자료출처:sports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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