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시스】노창현특파원=미국의주류매체들이세계로전파되는한글소식을연이어전해화제가되고있다.뉴욕타임스는12일(이하현지시간)‘한글수출하는한국’이라는제하의기사에서“전쟁으로잿더미가된지수십년만에경제적번영과민주주의를이룩한한국이문자가없는나라에한글을보급하는데힘을쏟고있다”고보도했다.
이에앞서월스트리트저널(WSJ)은11일‘한글,인도네시아섬문자됐다’는기사에서“한글이인도네시아의소수민족찌아-찌아족의문자로도입됐다”며한글보급노력을대서특필한바있다.
부동산으로모은재산을한글보급에쏟아붓는이기남(75)할머니는뉴욕타임스와의인터뷰에서“국경없는의사회가의료부문에서하는활동처럼나는문자없는언어들을위한일을하는것이다.이세상에는문자가없는수천개의언어들이있다.그들에게한글을주려는것”이라고설명했다.
타임스는“외국인들에게는이상하게보이겠지만한국은한글을기념하는한글날이있을만큼문자에대한자부심이엄청나다”면서“일제합병시기한국인들은직장과학교에서그들의문자와언어를쓰지못하도록통제됐다”고소개했다.
이할머니는언어학자로일제강점기비밀리에한글을가르친선친의영향을받아한글을기념하고세계를돕는것을자신이꼭해야할일로생각하고있다.
훈민정음학회회장인김주원서울대교수는“언어가사멸되는나라들에한글을전함으로써인류의언어와문화적다양성을보존하는것을돕고있다”고말했다.
인구2억4000만명의인도네시아는통일된문자를가르치는데주력하고있다.이에따라미묘한문제들이발생하기도한다.니콜라스담멘한국주재인도네시아대사는최근찌아-찌아족이도입하기로한한글을들어“그들이취미로하는일이라면모르지만이미짜이-짜이족은영어알파벳문자가있다”고되물었다.
문화체육관광부신은향서기관은“(한글보급은)외교적으로미묘한걸림돌이많아서정부가직접지원을하는것은쉽지않은일”이라고말했다.
이할머니가지원사업을펼치기시작한것은2003년으로처음에는네팔과몽고,베트남,중국등의소수민족을돕는선교단체에관여했으나언어분야에치중하지않는것을보고독자적인지원에나섰다.
한글의보급은아시아일대에한류열풍이불어닥친것과무관치않다.드라마와음악,팝스타들이이들나라의우상이되면서한글에대한인기도동반상승하는것이다.신문은"한글날은10월9일로1446년한글탄생을기념하는것"이라며"그전까지한국인들은고유의문자를갖고있지못했다"고말했다.
2008년7월이기남할머니는인도네시아부톤섬에대표단을이끌고방문했고한국문화센터기금으로50만달러를쾌척하기도했다.한글을창제한세종대왕의21대손인그는“세종대왕이백성들에대한사랑으로한글을만들었듯이오늘의한국인들도지구촌에한글을전파함으로써인류에대한사랑을보이는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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