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에대한정보가없이바다에뛰어들면,목숨을잃을수도있다
스쿠버다이빙도중강한조류를만나는경우가더러있다.물론조류의방향과속도를염두에두고는있지만,배에서바다로뛰어들자마자수십미터나흘러가버려당황하기도한다.특히조수간만의차가큰서해에서는그지역의조석현상과조류의들고남에대한확실한정보를가지고있어야한다.
2009년9월22일전라북도부안군변산면하도에서생태계조사를벌이던국립공원관리공단해양연구센터연구원3명이목숨을잃은안타까운사고가발생했었다.하도는간조때는갯벌이뭍과연결되어있지만,간조가지나면갯벌에바닷물이들이차섬이되는곳이다.이날사고는깜깜한밤.섬을빠져나오기위해간조시간에맞춰갯벌로나선연구원들이방향을잃고헤매는동안갯벌에물이들이차비극을맞은것으로추정되고있다.
필자도서해의조석현상으로인한강한조류에당황한적이있다.1999년9월,제2차세계대전당시미군폭격으로서해고군산군도해역에침몰한일본선박을탐사하기위해잠수했을때일이다.강한조류를고려해100킬로그램이넘는납덩어리를로프에매달아바다에던진다음로프를잡고침몰한선박으로접근하는데,얼마나조류가거세던지몸이로프와수직을이룬상태에서로프를움켜잡은손에경련이밀려왔다함께조사를벌이던동료는로프를놓치는바람에조류에떠내려가버렸다.당시눈앞에서멀어져가는동료를보면서도아무런도움을줄수없는참담함이컸었다.이날조류에떠내려갔던동료는조류의흐름에따라뱃길을잡은선장의오랜경험덕에1시간여만에구조될수있었다.
2001년스쿠버장비만으로308미터수심까지내려가이분야세계기록을수립했던세계적인스쿠버다이버존베넷(현재기록은영국인마크엘야트가2003년12월타이푸켓에서기록한313미터)도2004년3월15일우리나라서해56미터수심에서침몰선박조사작업을벌이다가실종되고말았다.그만큼서해의조류는누구에게나위험하다할만하다.
상승조류를팔라우에서는관광상품으로개발하였다
해외다이빙포인트중에조류가관광상품으로개발된곳도있다.조류가시작되는지점에서입수해몸을맡기고흘러가다보면조류가끝나는출수지점에도착한다.몸을움직이기위한아무런동작도필요없이가만있기만해도눈앞으로수중비경들이스쳐지나가는데,마치케이블카를타고관광을하듯편안하고흥미롭다.
조수간만의차에의한조류외에상승조류와하강조류도있다.이러한조류는미리예측할수있는경우도있지만그렇지못한경우도있어스쿠버다이버들에게는공포의대상이기도하다.북태평양적도인근팔라우공화국의세계적인다이빙포인트블루코너는상승조류를관광상품화한곳이다.
수심20미터에있는수중절벽끝바위틈에갈고리를끼우고버티면심해에서상승조류를타고올라오는심해상어등다양한어종을만날수있다.잘못해갈고리결속이풀리면몸이수면위로빠른속도로솟구쳐상당히위험하다.깊은수심에서몸에녹아있는작은부피의공기덩어리가수심이갑자기얕아지면급속도로팽창하면서신체조직에치명상을입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