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2

<고독한작업>canonsx20isf=28-560mm,1:2.8-8.7

어제주말농장이라불리는공동텃밭에서할머니한분이뭔가작업에

열중하고있는모습을사진에담아보았다.

베란다창을열고밖을내다보다가이장면이보이길래카메라를가져와서

망원렌즈로당겨서본인이전혀눈치채지못한상태에서찍은것이므로

자연스런연출이된셈이다.

이웃집할머니로보이는분인데,

한여름첼엔각종채소들로빽빽히들어차있던풍성했던농장의모습은

사라지고초겨울을바라보는시점에는김장용배추밭을제외하고는텅비어있는상태에서

할머니는내년봄에싹을튀울무언가를심고있는듯하다.

봄이나초여름엔남녀노소구분없이이름에걸맞는주말농장답게

많은이들이와서땅을파고이랑을만들어

분주하게움직이며채소씨앗이나모종을심는모습들을보여주어서생동감이넘치는데,

추수가끝난뒤의허전한들판처럼

모두거두어가버린텅빈밭에서홀로작업에열중하는모습이

고독해보이지만할머니는

이듬해봄의새파란싹을기다리며조그만씨앗을심고있을것이다.

이해가가고새봄이찾아오면

할머니의밭에서희망의새싹이무럭무럭돋아나길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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