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민신문고’를 두드려 보세요

[편집자에게]경찰청‘국민신문고’를두드려보세요

  • 오익현경찰청민원봉사실장
  • 입력:2011.05.2622:44
  • 오익현경찰청민원봉사실장

    얼마전한중견코미디언이제주시에’낚시금지를풀어달라’며신문고를두드렸다는기사를읽었다.누구나한번쯤어디에다가호소해야할지모를답답하고억울한일을겪을경우가있을텐데이때경찰청’국민신문고’를찾아보자.국민신문고에는이런일도있었다.

    강릉의김모씨는알코올중독으로병원치료를받던아내를찾아달라는글을신문고에올렸다.막노동을하며힘겹게아이를키우는가장으로병원에서외출한아내가가출하자여기저기도움을요청했지만소용없었다.혹시나하는마음에국민신문고를찾은것이다.이를접수한강릉경찰서는속초경찰서의지원까지받아그날로속초의한여관에있는아내를찾아줬다.

    또광주의박모씨는직장에서내부고발자로몰려왕따를당한다는억울함을호소했다.이사연은담당사건수사관에게곧바로전달됐고이수사관은조사과정에서회사관계자에게’박씨의무관함’을간접적으로알려줬고,박씨는오해에서벗어날수있었다.

    조선시대백성들의억울함을풀어주기위한신문고는사극이나영화와는사뭇다르게실제이용은엄격히통제됐다고한다.신문고를울리기위해서는먼저수령,관찰사,사헌부를차례로거쳐야했다.나중에는이마저도어려워져중종이후에는유명무실해졌다.이로부터수백년이지난지금국민누구나언제·어디서나답답하고억울한일을인터넷으로울릴수있는’국민신문고’가살아났다.경찰청은지난1분기에만국민신문고를통해2만건이넘는국민고충을접수·처리했다.일상에서겪는치안불편과관련된내용이대부분이지만상당수는어디에도마땅히하소연할곳없는억울함이다.

    강릉경찰서담당자에게’혹시표창이라도받았는지’묻고싶어통화를해봤다."지금70세할아버지가약초캐러산에갔다가사라지져서동료들과수색중"이라며산중에서전화를받은그는"그런걸로표창받으면대한민국경찰관중표창안받을사람이누가있겠느냐"고반문한다.

    최근자체평가한결과,국민신문고민원인의80%이상이경찰처리에만족한것으로나타났다.실제2008년57.1%였던만족률이2010년72.4%로크게상승했으며앞으로더나아질것을조심스럽게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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