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맞이하는어머니제사에참석하기위해고향을찾았다.
제삿날은본래7.11일이나,큰형님을제외한형제들이나조카들이모두고향을떠나살고있는지라평일에
본래대로제사를모시면참석율이저조하여가족끼리협의를거쳐서가장가까운주말에모시기로했으며
주말성당미사도겸하여제사를앞당겨지내게된셈이다.
평생성당에빠짐없이다니셨던어머니셨던지라제사겸주말미사에성당신자들도많이참석하셔서하늘에
계신어머니께서도좋아하셨으리라여겨진다.
때는장마철인지라살고있는아산을출발할때부터고향집에도착할때까지계속비는내리고있었다.
일요일아침에도비가내렸지만우산을쓰고서카메라를들고들로나가서비에젖은풍경들을담아보는데
우산들고한손으로사진을찍을려니자세도좋지않아결국,사진도시원찮게나온것같다.
빗속에서사진을찍은것도난생처음인데아쉽지만그대로올려본다.
어머니가다니신성당,고향마을이도지정한옥보존마을인지라신축건물은한옥이나유사한한옥식으로
지어야하기때문에한옥성당으로지은것이라고함.
성당입구
모내기를끝낸후의평화로운들녁,약90ha의농지중3/2정도는시설농업(딸기재배)을하고그나머지는
이렇게쌀농사를짓는다.
내리는비를그대로머금고있는볏줄기
논옆에는참깨꽃이하얗게피어있다
연잎과같은구조를지니고있는토란잎,웬만큼물이모이면굴러떨어진다
콩밭매는아낙네는간곳없이비에흠뻑젖은콩밭..
콩밭옆둑에활짝핀개망초
가을을기다리는꼬마감도비를맞고있다
감나무아래활짝핀도라지꽃
돌담아래핀분꽃,비맞는모습이처량해보인다
비를맞고도싱싱하게서있는방아,박하향처럼독특한향내를풍기는조그만깻잎처럼생긴식물인데
남부지방에서는추어탕이나김치를담글때도약간씩넣어주면강한향으로인하여입맛을돋구어주기도한다
마을뒷산에걸려있는비구름
마을가운데를흐르는양천강,계속내리는비로인하여거센물결을이루며급류로변했다.
우기가아니면바닥을드러내는샛강이며이물은흘러서진주남강댐(진양호)으로간다
동네이름이단계(丹溪)인데이름그대로하면’붉은시내’즉사진처럼황톳물이흐르는강이있는마을이다.
예로부터전해오는마을이름이이런것으로미루어짐작하면과거에헐벗은민둥산이거의대부분이라서
비가조금만내려도황톳물이범람했을것으로여겨지는데이곳뿐만아니라전국어디라도비가오면붉은강
으로변했을것으로짐작된다.
70년대새마을운동으로산림녹화사업이전국적으로전개되어지금민둥산은대한민국어디에도찾아볼수
없는데그래도비가오면황톳물이범람하는이유는산간지역에있는경작중인밭에서황톳물이흘러나오는
것으로여겨진다.
그당시황톳물은색깔이짙은흑탕물이었고,지금은사진처럼옅은황톳물이그것을그대로보여준다.
잠시비가그친뒤의평화로운풍경,구름이손에잡힐듯낮게걸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