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기자(2011.12.1813:53:06)
이어도해역은우리의배타적경제수역(EEZ)이지만,그들의인식은달랐다.우리가탄배에30여미터까지접근해"우리해역에왜왔느냐"는매서운눈빛을쏘아댔다.우리를위협하는일을즐기는듯했다.담배를입에문중국선원은우리를향해낫을들어보이기도했다.등골이오싹해졌다.이어도를오가는길은시커먼파도만큼붉은오성기가두려움의대상이었다. 이어도해역은’옥돔밭’으로불릴만큼,우리조상대대로물려받은황금어장이지만,정작중국어선들이활개를치며싹쓸이조업을하고있다.중국어선은해적이나다름없는어로를하고있다.우리나라어선이발디딜틈이없다.목좋은우리앞마당에옆집깡패들이우글거려가지못하는형국이다. 중국의이같은행태를두고’무릇하늘아래있는것치고중국것이아닌게없다(普天之下莫非王土)’는그들의삐뚤어진세계관에서나온것이라는지적이다. 이런인식때문일까.중국에게바다는약육강식의정글이나마찬가지다.중국은세계2강(强),G2로불리는강대국이고국제무대에서우리보다발언권과로비가세다고자부하고있다.그래서우리영토와영해를침범하고,공권력을유린하고도오히려큰소리를치는짓을반복하고있다. 지난12일인천앞바다소청도근해에서불법조업을하던중국어선을나포하는과정에서중국인선장청다웨이(42)가휘두른흉기에찔려인천해경이청호(40)경장이피살됐다.사건직후중국외교부는" 앞마당에서깡패날뛰는데보고만있을건가 하지만이에앞서우리정부의’저자세외교’가깡패들의세를키운것이라는지적도피하기어렵다.중국문제 당장한국EEZ에서불법조업을자행하는중국어선에대한강력한조치를취하는것이시급하다는게전문가들의공통된지적이다.그동안힘의논리에밀려중국의눈치를보며어물쩍넘기는저자세에서벗어나국제법을근거로당당하게지적하고요구할부분은관철해야한다는’강경론’에힘이실리고있다. 이미중국의불법조업어선과선원들의저항은갈수록흉포하고조직적으로진화를거듭하고있다.엄포용죽창이최근들어해머와도끼,낫,쇠창등으로격상되고,선체를쇠그물로뒤덮고,선체를밧줄로묶어해경을위협하는등교활함까지보이고있다. 이들을단순한물리력으로저지한다는것은불가능하다.노무현정부에서 특히1만여명규모의해경이290척의 하지만이역시커지는중국의’해양영토야욕’을막기엔역부족이라는지적이다.근본적인대책은해경과함께해군이직접우리영해를지킬수있도록힘을실어주는일이다.그런데도제주도 이어도취재를위해과학기지에머문기간내내중국어선들은오성홍기를휘날리며이어도해역을휘젓고다녔다.그들은"여기우리땅해도되겠지"라며우리를조롱하고있지만,"당장물러나라"라고외칠힘이우리에겐없어보였다. 우리앞마당에깡패들이들끓는모습을눈뜨고지켜본다는것자체가국가수호의지방기로비칠수있다.우리공권력이얻어맞는모습에국민의시름만더할뿐이다.일각에서는외교적마찰을우려하고있다.어불성설이다.우리해역에서해적을물리력으로제압하는것은외교가아닌우리의법집행이다. 계속깡패들이날뛰게해야할지,강력한힘으로팔을비틀어다시는우리앞마당에발붙이지못해야할지단호한결정이필요한때다.서해앞바다엔겁없는깡패들이수두룩하다.이미한참늦었는지도모른다.[데일리안=이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