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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펜스절단기로뚫고난입29명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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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9일최윤희참모총장명의로김후보를명예훼손혐의로서울중앙지검에고소했다.해군은고소장에서“이사건(해적기지발언)의트위터상게시물은공공의이익을위한것이아니라고소인(해군참모총장)등전체해군장병을비방할목적으로악의적으로쓴글”이라고비판했다.또“해군은1945년조국의바다를우리손으로지키자는신념으로창설한이래지금까지충무공의후예라는명예와긍지를안고해양주권을수호해왔다”며“김후보는해군장병의고결한명예를심대하게훼손하고모욕했다”고주장했다.
예비역장성등군심(軍心)도들끓고있다.김성찬전해군참모총장,김혁수전해군제독,이정국‘천안함46용사유족협의회’자문위원등100여명은이날오후서울동작구대방동통합진보당사를항의방문했다.이들은진보당측으로부터“당사에아무도없다”는답변을듣고국회로발걸음을돌린뒤진보당당직자들과만나이정희공동대표와김후보의대국민사과를요구했다.
김전총장은“오늘한후배지휘관이출근하면서아들로부터‘아빠,내가해적자식이야?’라는말을듣고눈물을뚝뚝흘렸다는얘길들었다”며“이게뭐하자는것이냐.대한민국을없애자는게아니고선어떻게그런얘기를할수있는지개탄스럽다”고울분을터뜨렸다.그는“아무리생각이다르더라도어떻게군을해적으로매도할수있느냐.도저히그냥넘길수없는문제”라며“후보직사퇴등김후보에대한조치및재발방지책을10일정오까지알려달라”고말했다.이들은해군과는별도로김후보에대한고소고발을검토중인것으로알려졌다.
▼“내가해적자식이야?”아들의말에해군아빠눈물뚝뚝▼
국방부도김후보를재차압박했다.김민석국방부대변인은이날브리핑에서“한정당의비례대표후보가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해적기지로표현한데대해강하게유감을표한다”며“해군을비롯해대한민국국군과장병,가족들을모욕한데대해깊이반성해야할것”이라고말했다.
인터넷팟캐스트‘나는꼼수다(나꼼수)’도김후보를거들었다.나꼼수멤버인김용민씨는이날트위터에서“김지윤씨가쫄지않았으면합니다”“김지윤님,기득권세력이님의발언에성화인이유는내부단속을위함입니다.소신껏하고싶은말다하세요”라고지지했다.민주당은김씨를나꼼수멤버정봉주전의원의지역구였던서울노원갑에전략공천하는방안을검토중이다.
진보당유시민공동대표는‘해적기지’논란의확산을경계하고나섰다.이논란이보수층을결집시켜총선에불리하게작용할수있다는판단에따른것이다.그는이날라디오에서해적기지발언에대해“적절치못한표현으로,정당활동하는사람으로서합리적이고적절한이야기는아니다”라고지적했다.
민주당한명숙대표는최고위원회의에서해군기지건설반대를거듭주장하면서도‘해적기지’발언에대해선입을닫았다.
해군관계자는“행정명령이내려지면일단받아들일수밖에없어며칠동안공사가멈출가능성이있다”면서도“행정명령효력정지가처분신청등의조치를통해계속공사를이어갈수있도록할것”이라고말했다.
경찰은이날해군기지울타리를뚫고구럼비해안으로진입해항의시위를벌인천주교문규현신부등29명을연행했다.이들은해군기지서쪽펜스를절단기등을이용해지름50∼100cm의구멍을내고들어간혐의를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