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이야기

요즘은어떤지모르지만좀오래전에는초등학교시절에는연필로만글씨를쓰다가중학생이되면펜으로글을

쓰게되는데,5-60년대에는장다리펜이라고불리는철로된30mm길이정도의펜촉대로잉크를찍어서펜글씨를

쓰도록강제했던시절이있었다.

요즘학생들이들으면완전히호랑이담배먹던시절이야기로여기며신기해할것이다.

처음대하는그펜촉은질도별로좋지않아서잉크를찍어서약간만눌러써도노트가찢어질정도였으니오히려

연필이그리울정도였으니까.

그시절영어시간에알파벳을쓸때는영어전용노트가별도로있었는데(음악노트는5선지,영어노트는4선지였음)

좁은줄에맞춰서긴펜대로곡선투성이인영문자를쓸려면힘이들정도로애를먹이기도했으나펜대로글을쓴

세대는보통필체가좋다는의견이있으나,그당시고생(?)은아련한추억으로절대잊혀지지않는다.

까만교복에까만책가방에까만색잉크병을넣고다니던시절에철없이뛰어놀다보면잉크병이깨져서노트나책이

까만색으로얼룩지던낭패도많이겪었었다.ㅎㅎ,

좀더시간이지나자펜대를사라지게한구세주가나타났다.

바로만년필(萬年筆)인데,이름그대로잉크를한번채우면오래쓸수있으므로요즘같으면스마트기기에견주어도

될것같다.영어로도fountainpen이므로잉크가샘처럼솟아난다는펜이라동서양을막론하고신개발품으로

인정되고있는듯이여겨졌다.

사실이그렇긴해도중학교때는수업시간에공개적으로는만년필을사용하지못하게했으므로대부분펜대를

써야했다.

그런데이또한문제를지니고있었다.

초기의펜대처럼품질이좋지않아서좀쓰다가놔두면잉크가잘나오지않아서그걸해결하느라손은잉크범벅이

되어서늘시퍼렇게되던시절이있었는데,그당시이름도산뜻한파일로트(Pilot)만년필이등장하면서그걸해결해

주었다.

그시절에는만년필잉크가잘나오게하는요령이잡지등에오랫동안소개되기도했다.

조금더시간이흐르자볼펜(모나미153)이등장했는데오늘까지도애용되는필기구로인기가있지만최근에는

품질좋은수성볼펜이많이사용되는추세다.

현재사용중인만년필,파란색은수년전에구입한파커펜이고검정색은아들이년전에생일선물로준파커수성볼펜임

잉크는파일럿인데요즘만년필은생산하는지알수가없음.

나는요즘도여전히만년필을좋아한다.

볼펜은아무리질이좋아도글씨를쓰면잉크가뭉쳐지고또오래되면글씨가번지므로볼펜은손에대지도않고

사무용은수성볼펜을애용하는편이다.

만년필은어린중학시절의펜대부터오늘에이르는필기구의여러가지추억들을고스란히담고있으므로

나에게는필기구이상의의미를지니고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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