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2차감사결과…수질관리도주먹구구
이현호기자hhlee@sed.co.kr
- 입력시간:2013.01.1718:49:22
수정시간:2013.01.1810:20:42
또4대강
감사결과에따르면설계부실로16개보가운데공주보등15개보에서세굴을
수질관리과정에서도물이보안에서체류하는시간이길어져
정권교체기4대강감사발표
‘4대강이과거보다홍수에더안전하게관리되고있다.’(2011년1월27일)
‘16개보가운데11개보의내구성에문제가있다.’(2013년1월17일)
이명박대통령의핵심사업이던22조원규모4대강사업에대한감사원감사결과는2년새이렇게달라졌다.이대통령임기4년차땐4대강이과거보다더안전해졌다는데방점을찍었지만이대통령퇴임한달을남겨놓고는‘총체적부실’이라고결론냈다.이뿐아니다.감사원은지난해6월공정거래위원회가4대강입찰담합을제재한다고했을때는침묵하다갑자기4대강사업입찰비리를캐겠다고나섰다.
감사원이17일발표한4대강사업감사결과를놓고‘정치감사’라는비판이일고있다.4대강사업은보완공이전부터안전성과수질문제,입찰비리의혹이제기됐었다.하지만이런의혹이제기될때는늑장감사를벌여여론의질타를받다가임기말이되자부실공사였고안전성에문제가있다고지적하고나섰다.
관동대박창근(토목공학)교수는“22조원이들어가는4대강사업은공사기간대비비용으로볼때세계적으로도유례가없는공사”라며“초기부터감사를하면서잘못된것을잡아줬어야했다”고지적했다.그러나감사원은2010년1월에야첫감사에착수했다.감사결과는실지감사를끝낸지11개월이지난2011년1월말에내놨다.예산투입과정에서발생할수있는비효율을막겠다며시작한감사였지만‘면죄부’감사라는비난을받았다.국토해양부에서제시한이견을검증한다는이유로내용발표시기까지미뤘다.이번감사도비슷한양상이었다.감사원은지난해5월부터9월까지실지감사를벌였다.그러곤4개월여가지나서야결과를발표했다.
이대통령퇴임을한달남겨놓은미묘한시기에감사원이4대강사업감사결과를전격발표한것을놓고뒷말이무성하다.
“시기적으로볼때너무정치적”(박창근교수)이라거나“감사를해놓고발표시기를저울질했다는것에대해비판받아마땅하다”(박재현인제대토목공학과교수)는지적이나오고있다.정치권도마땅찮아하고있다.새누리당이유감논평을낸데이어민주통합당도“감사원이박근혜정부의부담을덜어주기위해절묘하게타이밍을잡았다”(정성호대변인)고꼬집었다.
이런지적에대해감사원관계자는“2011년1월감사는서류위주로감사했기때문에이후감사와다르다”고주장했다.2차감사결과를늑장공개했다는지적에대해서도“방대한분량의감사내용을신속하게정리해발표한것”이라고했다.
감사원의정치감사논란은이번이처음이아니다.2008년10월쌀소득보전직불금부당수령사태에대한부실감사논란이일자당시한나라당이정현의원은“헌법을고쳐감사원을국회소속으로두는것은필수”라고주장했었다.감사원이대통령소속인현행법체계로는권력의눈치를보지않을수없기때문에완전한독립기관으로두거나국회산하에둬야한다는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