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철의 여인” 중국서 뜨는 박근혜

아시아의철의여인”중국서뜨는박근혜대통령

판매되는전기벌써7권…웨이보에팬클럽등장도

“중국고전과철학을좋아하고중국어를하는동북아의첫여성대통령.”

중국관영라디오방송인중앙인민광파전대소속칭인(靑音·38·여)아나운서는21일박근혜대통령을한마디로이렇게표현했다.박대통령은중국인들이호감을갖는요소를다갖췄다는얘기다.

오는27~30일박대통령의첫방중을앞두고박대통령에대한중국인들의관심이뜨겁다.박대통령취임후중국에서판매중인그의중국어본전기만벌써7권에달한다.이들중‘절망은나를단련시킨다’는책은최근중국최대온라인쇼핑몰인‘당당망’(當當網)의도서코너에서‘해외정치인물전기’분야판매량1위를차지했다.학생들사이에‘대입시험은나를단련시킨다’등유행어로응용될만큼인지도가높다.

박대통령이읽었다고해서유명해진펑유란(馮友蘭)의‘중국철학사’도덩달아인기서적이됐다.관영신화통신은이날박대통령이지난2007년‘월간에세이’에서‘중국철학사’를읽고힘겨웠던시절마음의평화를되찾았다고회고했던수필내용을자세히보도했다.

중국판트위터인‘웨이보’에선‘박근혜팬클럽’도결성되는등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박대통령에대한뜨거운관심을체감할수있다.‘박근혜’를검색어로신랑(新浪)웨이보에뜨고있는관련글은21일오후2시현재104만4390건에이른다.취임4개월만에전임자인이명박전대통령(112만399건)에근접하는수준이다.박대통령에대한언론보도이외에그의자서전중에서발췌한어록들을소개한문장들도적지않다.

전문가들은중국인들이박대통령에호감을갖는것은그의인생스토리자체가드라마틱한데다박대통령의친중국적인면모를주로부각하는중국언론의보도가영향을미친결과라고분석했다.귀족출신으로역경을딛고최고의자리에오른그의인생여정과근검절약을강조하는모습은시진핑(習近平)국가주석과닮았다는점에서중국인들에게친근감을높이는요소로작용한다.

런민(人民)대국제관계학원스인훙(時殷弘)교수는“박대통령은독재자의딸이라는말을듣지만시련에굴하지않고민주주의방식의선거를통해최고의자리에오른입지전적인물”이라면서“외교적으로도일처리방식과수사적표현에있어강약조절능력이뛰어난지도자”라고평가했다.

한국에대한언론보도도잇따르고있다.환구시보는최근‘중국여우커(여행객)들의한국사랑”이란제목의르포기사에서서울거리에중국인여행객들이넘쳐나는등중국인들이일본보다한국을더많이선호하고,상대국으로보낸유학생이각각6만명을넘어섰다고자세히보도했다.

베이징주현진특파원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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