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야기(2)

내가바다를처음본것은고딩때여름방학을이용해서부산외갓집에놀러갔을때였다.

산골촌넘이놀러왔으니바다를보여준다며해운대해수욕장으로데려갔는데,더넓은바다를보니

그야말로입이쩍벌어질정도로바다는넓고푸르렀다.

바다는산골촌넘을완전히제압했고그기세에눌려수영조차선뜻내키지않을정도로위세가

대단했다고느꼈었다.

강에서의수영은물개(?)수준이었지만넘실대는파도로인하여첫바다수영은그짜디짠바닷물을

입으로또는코로수없이들이키고난뒤에야요령을터득하고서강보다는더편하게수영을하게되었다.

그때의추억으로신혼여행도해운대로정했으며첫날밤을보낸C호텔도지금도여전히성업중이며,

부산에가면해운대나동백섬은반드시들리게되는잊을수없는장소가되었다.

나에게있어서바다는소소한추억과함께갈매기의꿈으로도많은걸생각케하는추억의바다로

자리매김하고있다.

서해안에서바다를보기위해갯가로내려가는아이들

휴식중인어선들.바다는늘평화로움을선사한다.

그런데,

바다는엊그제수십명의목숨을앗아가는악마로돌변해버렸다.

어린고등학생들이수학여행차큰배를타고제주도로여행하던중에무언가잘못되어서차디찬바다아래로

잠겨버린크다란재앙을안겨준바다로변한것이다.

지금이순간에도한명이라도더구출하고자온국민이동원되어서밤낮없이구조작업에힘쓰고있지만

시신만발견될뿐생존자구출소식은전해지지않아서참으로안타까운마음이다.

어른들의무책임한태도로악마로변해버린진도앞바다에평화가깃들기를간절히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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