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지중해마을과 외암민속마을

제가살고있는지역이소개되어있어서옮겨와보았습니다.

한가위연휴를맞이하여즐겁고행복한중추가절이되시길바랍니다.

아산에는서로다른색깔의두마을이눈길을끈다.외암리외암민속마을과명암리,갈산리의지중해마을이다.외암민속마을은조선시대로거슬러오르고,지중해마을은유럽으로안내한다.비교하며돌아보는즐거움이있다.대중교통을이용해도어렵잖게오갈수있는거리다.

이미지목록 11지중해마을동쪽상가옥상에서보면마을이한눈에들어온다.

22외암민속마을은마을을관통하는돌담길과고목의조화가숨은볼거리다.

여름온천또는마을여행

충남아산시는아산,온양,도고등3대온천이자리한온천의도시다.골라즐기는열탕의효험이여름이라고달라질까.이색피서로즐겨봄직하다.이열치열여름온천이망설여진다면아산의마을여행을계획해도좋다.아산에는외암민속마을이자리한다.아산의온천만큼유명한여행지다.한옥마을의정겨움이어린동네다.

근래에는지중해마을(블루크리스탈빌리지)도알음알음입소문이퍼졌다.‘삼성디스플레이시티’의한쪽이다.산업단지가들어서고향을떠나야했던원주민들이마을공동체를이뤄뿌리내렸다.마을전체를유럽풍으로조성해볼거리를제공한다.두마을은아산시의남쪽과동북쪽에위치하는데,대중교통을이용한여행도어렵지않다.서울에서출발하면버스외에도KTX나누리로,수도권전철1호선등으로이어져접근성도좋다.

출발지는온양온천역이나아산시외버스터미널로삼는다.먼저지중해마을이다.마을이위치한탕정명암리까지버스가오간다.천안역이나아산역에서도버스를타고이동할수있지만,외암리와연계하기에는온양온천역이낫다.온양온천역주변에온천탕이여럿있으니마을을오가며온천욕을즐길수있다.온양온천역에서지중해마을까지는970번버스가30분단위로운행한다.가는길도운치있다.버스는현충사앞은행나무길을지나는데,이길이전국에서손꼽히는가로수길이다.곡교천과나란한약1.2km구간에수령50여년의은행나무750여그루가심어져있다.가을에는노란은행잎이아름답고,여름에는초록의그늘이싱그럽다.

이미지목록 유럽의도시를연상시키는지중해마을전경

프로방스풍으로꾸민건물

은행나무길을지나탕정면에들어서자신도시분위기다.일대는몇해전까지포도나무농사를주로짓던시골마을이었다.여기에삼성디스플레이주식회사등산업단지가들어서며460여만m²의삼성디스플레이시티로변모했다.블루크리스탈빌리지는원주민66명이단지내이주자택지로옮겨와조성한마을이다.산업단지개발과원주민의상생모델로주목을받았다.마을은산토리니,프로방스,파르테논등세가지양식으로꾸몄는데,‘지중해마을’이라고불린다.

파르테논,프로방스또는산토리니

지중해마을은고층아파트트라팰리스와도로하나를사이에두고자리한다.탕정면사무소를지나들어서자이국적인건축물이반긴다.그리스아테네아크로폴리스에있는파르테논신전양식을차용했다.건물마다엔타시스양식의돌기둥이반복적으로이어지며거리를장식한다.마을의주도로를사이에두고남서쪽은프랑스남동부프로방스풍으로꾸몄다.붉은지붕의성곽형식이두드러진다.남동쪽은그리스에게해의화산섬산토리니가모델이다.원형의파란지붕과하얀벽이화사하다.마을은모두66동의건물로이뤄져있다.각동의1층에는레스토랑,카페,로드숍등상가가들어섰다.2층은문화예술인을위한임대공간으로,3층은마을주민들의주거공간으로이용되고있다.

마을여행은건물과건물사이를자유롭게오가며이뤄진다.이국적인풍경이연출하는정취다.거리를배경으로사진촬영을하거나골목사이를오가며산책의즐거움을누린다.파주의프로방스마을이나가평의쁘띠프랑스와는달리,주민들이직접생활하는공간이라자연스런느낌이강하다.가장인기있는공간은산토리니풍의건물들이다.흰색과청색의조화가산뜻하다.건물사이로난골목도아기자기하다.천사의날개나등대모양의빨간우체통이눈에띄는데,지중해마을에서가장인기있는포토존이다.

이미지목록 산토리니풍의어느건물모퉁이에위치한천사의날개포토존

산토리니풍의건축물이특히인기있다.

7월에는아티스트레지던스도문을열었다.드로잉,사운드등다채로운분야의작가들이입주했다.비정기적으로작가들과함께하는행사도열릴예정이다.하룻밤묵어갈만한곳도있다.한국파워블로거협동조합에서운영하는게스트하우스인데도미토리형식으로깔끔하게꾸몄다.마을산책등에관해도움말을얻을수있다.다만,지중해마을은아직현재진행형이다.빈공간도여럿이고문화행사도비정기적으로열린다.유럽의시골마을에온기분으로거리와골목을걷는반나절정도의가벼운산책에적합하다.야간에는조명이켜지며낮과다른매력을발산하니여름날밤산책도무난하다.

이미지목록 지중해마을게스트하우스내부

건물사이로난좁은골목도이국적이다.

6km돌담길이아름다운옛마을

지중해마을을돌아본뒤외암민속마을로향한다.두마을의대비가시공간을넘나드는여행인양이채롭다.외암민속마을까지는온양온천역앞에서120번버스가약1시간간격으로오간다.외암마을인근의송남초등학교를오가는버스도여럿이지만마을까지500m를걸어가야한다.

지중해마을이유럽의낯선마을을떠올리게한다면,중요민속문화재제236호외암민속마을은오래된우리네마을이다.설화산동남쪽기슭으로선조때예안이씨집안이정착하며집성촌을이뤘다.성리학의대가외암이간(李柬)을배출해외암마을이라불린다.마을나들이는외암동천(巍岩洞天)과동화수석(東華水石)이라새긴석각과산석정을출발점으로삼는다.충청도고유의반가고택과초가등이줄줄이들고난다.참판댁,건재고택,외암정사등문화재급한옥도즐비하다.마을둘레에는논들이에둘러한가로운시골정취를더한다.

이미지목록 마을입구산석정에새긴외암동천(巍岩洞天)과동화수석(東華水石).산세좋고살기좋은외암마을을대변한다.

12음력1월14일목신제가열리는600년묵은느티나무

무엇보다마을길을열고닫는6km의돌담이매력이다.옛길을걷고논길을걷는듯느긋한기쁨을선사한다.이맘때는능소화가화려하다.600년넘은보호수의그늘도넓고시원하다.특히건재고택의돌담은외암민속마을의백미다.높게자란고목이고택의담장밖으로팔을뻗어마치돌담숲인듯하다.누구든절로걸음을멈추고한참을바라본다.우리나라100대정원에꼽히는고택안은들어가볼수없지만운치있는돌담이아쉬움을달래준다.외암마을은드라마나영화촬영지로자주등장했다.<취화선>,<태극기휘날리며>,<클래식>등의촬영지를찾아보는재미도쏠쏠하다.좀더활기찬마을이나체험을원할때는주말이낫지만,평일에도흥미로운프로그램을운영한다.매월둘째주와넷째주화요일(12월30일까지)에는퇴락한가옥의보수과정을공개한다.마을민박도운영하니옛집에서하루를묵어가며여유롭게돌아보는것도방법이다.지중해마을에서외암민속마을까지하루일정으로가능하지만굳이무리한여행을택할이유는없다.

이미지목록 건재고택앞돌담길은외암민속마을최고의풍경가운데하나다.

여름에는돌담길곳곳에서능소화가반긴다.

제공처
한국관광공사http://korean.visitkorea.or.kr
글,사진
박상준|여행작가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