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요정’손연재(21·연세대)가여러악재를딛고의미있는쾌거를이뤄냈다.
손연재는13일충북제천세명대체육관에서치러진제7회리듬체조아시아선수권대회개인종합결승에서볼(18.150점)-곤봉(18.000점)-리본(18.200점)-후프(18.150점)4개종목합계72.500점을획득,2위엘리자베타나자렌코바(70.400점·우즈베키스탄)를여유있게누르고금메달을목에걸었다.
전날종목별결선곤봉과리본에서몇차례실수가나왔던손연재는이날은거의완벽에가까운연기로4개종목모두18점대를찍고세계정상권선수다운기량을뽐냈다.
손연재는시상식뒤공식인터뷰에서"아시아선수권개인종합2연패는놓치고싶지않은자리였다"면서"체력적으로많이힘들고심리적으로부담감이컸지만한국에서열린대회라서이악물고했던것같다"며환하게웃었다.
그는"사실시니어처음올라왔을때이정도자리까지오리라고는생각하지못했다.이렇게과분한타이틀을얻게돼서행복하다"며"좀더열심히해서새로운길을걷는선수가되고싶다"고말했다.
올시즌두번째월드컵에서발목을다친뒤치료를받느라훈련량이부족했던손연재는이번대회에서나흘연속경기를치렀다.내로라하는선수들도숨막히는강행군에실수를연발했지만손연재는오히려4개종목을모두클린(실수없이연기)하는놀라운집중력을발휘했다.
손연재는최악의조건에서최상의결과를만들어낸이번대회가선수로서한단계더성장하는계기가될것이라고했다.
그는"어제실수를많이해서더노력해야겠다는생각이들었다.가장중요한것은개인종합이었고,정말놓치고싶은자리였다"면서"체력적으로너무많이힘들었는데그부분을이겨낸것같아서한단계성장할수있는계기가된것같다"며흐뭇해했다.
이어"또조금은자신감이붙었다.이제는노력하는길만남은것같다"고거듭만족감을표시했다.
손연재는"이번대회가힘들것이라고예상을했고,그만큼준비했기때문에끝까지해낸것같다"며"저뿐만아니라모두다상황은같았다.실력보다는누가더간절하게우승을원하느냐의정신력싸움이라고생각을했다.더군다나홈에서대회가열린만큼지고싶지않았다"고설명했다.
그는"어제아쉽게실수가나왔는데기술적인부분보다는심리적인부분이큰것같았다.그래서어제마인드컨트롤을많이했다"며"체력적인부분에서도옆에서많이도와주시는분들이있어서잘할수있었다"고부연했다.
손연재는4개종목을모두클린했지만그중에서도볼을실수없이마친것에큰의미를뒀다.손연재는지난해인천아시안게임에서볼에서실수가나와전종목클린에실패한바있다.
그는"볼같은경우에는오늘만큼은정말실수없이하자고다짐했다.가장큰목표였다"며"어제도그렇고오늘도볼종목에서실수없이해서기쁘다"고했다.
그는"정말길고긴경기였고참심리적으로많이힘들었던경기였다.그래도잘버틴것같아서기쁘다"며"한국에서경기를열어주셔서,이렇게또한번국내팬앞에서연기를펼칠수있어감사하다는말씀을드리고싶다"고말했다.
손연재는가장큰목표인내년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대해서도차근차근준비해나가겠다고설명했다.
그는"지금부터떼는한발한발이리우를향한걸음이라고생각한다"며"멀리바라보기보다는한대회한대회성장하고발전하는것이더좋은준비라고생각한다"고말했다.
아시아선수권을성공리에마친손연재는다시러시아로건너가다음달광주에서열리는유니버시아드대회를준비할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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