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DMZ 사고 당시에도 전우애·기강은 빛났다”

합참"DMZ사고당시에도전우애·기강은빛났다"
경향신문|박성진기자|입력2015.08.10.11:08|수정2015.08.10.11:12

지난4일북한군목함지뢰에의한폭발사고당시우리군비무장지대(DMZ)수색대대장병이긴박한상황속에서도전우애를발휘한모습이군감시장비에고스란히담겼다고합참은10일밝혔다.

사고당시열상감시장비(TOD)로촬영된영상을보면수색대원들은전우2명이잇달아쓰러진상황에서도당황하지않고침착하게후송작전을펼쳤다.후송을하면서도엎드려자세로북한군공격에대비하는장면도또렷하게나타났다.

목함지뢰2차폭발장면./국방부제공

군은지난9일사고현장을방문한언론에TOD로찍은생생한영상을공개했다.

군에따르면부사관2명이북한이매설한목함지뢰를밟아폭발한순간직후부터수색분대장정교성중사와수색대대박선일주임원사가사고현장을지휘했다.당시현장에는8명이있었다.

수색대대최고선임인박원사는이번수색작전에동반했다.대대주임원사는정기적으로수색작전에동반한다고한다.

지난4일오전7시35분,추진철책통문을열고두번째로진입한하모하사가목함지뢰를밟아사고가나자정중사가주저없이통문북쪽으로뛰어들었다.

1사단수색대대에7년째근무한정중사는그간410여회수색작전경험이있는베테랑이다.그는폭발충격으로상체가추진철책철조망에걸린하하사를지혈하면서“내가경계할테니빨리후송하라”며전우들을다그쳤다.

정중사는올해부터전방GOP(일반전초)사단에보급된응급처치키트를열어지혈했다.

통문남쪽에있던의무병박모상병이오른발은통문북쪽에,왼발은통문남쪽에두고서서응급지혈을마치고정중사가부축해나오는하하사를맞았다.

이때통문남쪽에있던박원사가통문으로이동했고3명이힘을모아하하사를통문남쪽으로끌어냈다.

박원사는1사단수색대대에서병생활부터25년째근무한박원사는DMZ작전에700여회이상참여했다.

군관계자가지뢰폭발당시TOD영상을설명하고있다./국방부제공

박원사와의무병이좌·우측에서하하사상체를부축하고뒤쪽에서하체를손으로받쳐나오던김모하사가또지뢰를밟았다.폭발충격으로3명모두쓰러지면서잠시정신을잃었다.

적으로부터공격을당하고있다고생각한나머지장병은모두포복자세를취했다.다치지않은장병은포복자세로통문남쪽경사진둔덕으로이동해휴대한총기를북쪽으로겨냥했다.

이과정에서쓰러진김하사를장병들이낮은자세로끌고나오는장면이TOD에찍혔다.

인근GP에서출발한병력6명이들것을들고도착했다.이어1분후4명이추가로들것을가지고도착해후송작전이시작됐다.1차폭발15분만인오전7시50분에환자를들것에싣고응급헬기장으로향했다.

나머지병력은전투대형을갖추고후방을경계하며오전8시에현장에서철수하고상황은종료됐다.

합참의고위관계자(중장)는“상당히긴박한상황이었지만한명도어디에숨었거나소극적으로작전에임한인원없이전우를구출하려고노력했다”면서“열심히훈련했고사명감으로작전에임했다”고말했다.

<박성진기자longriver@kyunghyang.com>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