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는 이런 학교도 있다

"’아들데려오세요’한마디에저는학생이되었습니다"

2년전학교를처음찾았을때그는태어난지1년도되지않은아들을안고있었다.

2년이지난지금,그는어엿한고등학교졸업자가돼빛나는사회생활을꿈꾸고있다.미국조지아주애틀랜타에사는킴미로페즈(20·여)이야기다.

로페즈는미혼모다.정확한이유는알려지지않았다.그러나한가지는확실했다.아기를돌보느라로페즈가어쩔수없이학교를그만둬야했다는사실이다.

로페즈는18세때,매사추세츠주스프링필드에있는한상업고등학교를찾았다.그가학교에들어섰을때는여름이었다.당시학교에서는불가피하게학업과정을제때밟지못한이들을위해특별프로그램을운영중이었다.

문앞에다다른로페즈는망설였다.학교가자신을받아주리라확신하지못했다.매일40분가까이버스를타고다닐만큼먼거리에사는터라,수업에늦을수도있었다.그러나로페즈는용기를내문을두드렸다.

“전이제학교에다닐수없을거예요.보시다시피저는미혼모예요.만약학교에온다면누구도제아들을돌볼수가없어요.”

막상들어섰지만로페즈의입에서는부정적인말만되풀이됐다.용기를냈지만,현실을생각하지않을수없었다.

“괜찮아요.데려오세요.”

학교측의답은간단했다.교사들은로페즈에게수업동안아들을돌보겠다고약속했다.짧았던그들의한마디가로페즈의마음을움직였다.그렇게로페즈는오랫동안잊고지냈던‘학생’의신분으로돌아갔다.

현재요리를배우는로페즈는지난3일(현지시간)자신의페이스북에당시아들을돌보던교사들의사진을게재했다.무사히고등학교졸업장을취득하게해준교사들에게늦게나마감사의뜻을표하기위해서다.

로페즈는페이스북에서“사진에서보듯우는아기를선생님들이달래주고계시다”며“그들이진정한MVP다”라고말했다.그는“오른쪽에보이는선생님이갱생프로그램을담당하신분이었다”며“아들을돌봐줄사람없는상황에서선생님이보모가됐다”고덧붙였다.

로페즈는“학교관계자들도내게‘아들을데려오라’고했다”며“그들은장난감과과자등을갖춰놓고아기를달래줬다”고고마워했다.“덕분에매일학교에갈수있었다”던그는“사회참여프로그램이끝날때까지오로지수업,책에만집중할수있었다”고말했다.

그러면서로페즈는“선생님들은학생들을위해무엇이든하신다”며“그들은제2의부모님”이라고고마워했다.

한편사진에서언급된프로그램교사토미가이는미국ABC뉴스에“로페즈를처음본순간그의열정을알아챘다”고당시를떠올렸다.

가이는“어려운상황에서도로페즈는매우밝았다”며“정말긍정적인사람이었다”고덧붙였다.이어“앞으로많은일을해낼거라생각한다”고로페즈의밝은앞날을기원했다.

김동환기자kimcharr@segye.com

사진=영국데일리메일캡처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