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출시되는승용차들은내비게이션이내장되어있어태블릿PC가필요하지않을것같지만,운전자들은“내가선호하는내비게이션이따로있다”“TV를시청해야한다”는등의이유로태블릿PC를추가로설치하기도한다.
태블릿PC가모바일디바이스혁신을주도하면서자동차와같은기존산업화시대의플랫폼과결합해시너지효과를내고있다.
다만해킹에따른기밀유출의위험등군사보안과태블릿PC의내구성을우려하는시선도있어전면적인확산에는시간이필요할전망이다.
◆미군에서사용폭넓혀가는태블릿
최근미해군은보잉사의협조를받아F/A-18G‘그라울러’전자전기에윈도우기반태블릿을장착해조종사의상황인지능력을높였다.
지난2일F/A-18G제작사인보잉이발표한바에따르면,그라울러는기존보다성능이향상된새로운임무시스템과표적탐지,고(高)대역데이터링크를윈도우태블릿과결합하는방식으로전자장비들을개량했다.
이를통해조종사는이전보다더먼거리에서적기를탐지하고,수집한정보를아군과더빨리공유할수있게됐다.
미해군F/A-18G담당인데이비드키드니대령은“현대전에서는장거리표적탐지능력이필수적”이라며“이번개량으로표적탐지와통신능력이크게향상돼전투력이강화됐다”고평가했다.
미해군은향후생산될F/A-18G에도이같은개량사항을적용한다는방침이다.
미공군의최신스텔스기F-35A는정비과정에서태블릿PC를활용하고있다.태블릿의일종인PMA(휴대용유지보수장비)를기체에꽂아항공기의상태를다운로드한뒤PC에연결하면고급자동차의전자정비처럼항공기연료소모량과부품마모상황등을정비사들에게알려준다.
해병대조종사들은2011년부터아프간전장에서아이패드를작전에사용하고있다.AH-1W공격헬기,UH-1Y경헬기,AV-8B전투기,KC-130J공중급유기조종사들은아이패드를통해임무내용과공습지역의특징,표적정보등을제공받아작전에활용중이다.
미군은기존의블랙베리스마트폰대신아이폰과갤럭시S시리즈는물론아이패드와갤럭시탭과같은태블릿PC의사용을확대할방침이다.
◆“저렴한비용으로효율높여”VS"해킹위협“
미군이공중작전에서태블릿PC를사용하는방안을적극추진하는것은태블릿PC가저렴하면서도뛰어난성능을발휘하기때문이다.
우선태블릿PC는사진과문서,영상등다양한형태로수많은자료를저장한다.이는지도와임무명령서,교범등을일일이챙겨야하는조종사들의수고를덜어줄수있다.미공군과해병대조종사들의경우출격전18kg에달하는자료를담은가방을함께가지고가야한다.이를태블릿PC로바꾸면조종사들은더많은자료를가지고가면서도무게는크게줄어들어작전효율을높여준다.
항공기정비과정에서도태블릿PC는유용하게사용된다.방대한양의관련교범과기술자료를찾기위해도서관을찾거나,사무실의PC로검색을하는것은최단시간안에정비를마쳐야하는정비사들에게는사치나다름없다.미공군은자료들을PDF파일로변환해태블릿PC에저장함으로써정비현장에서도즉각적인자료검색이가능하도록지원하고있다.
이렇게태블릿PC가군에서각광받는것은민간분야의기술이군을뛰어넘고있는현상에기인한다.민간과군의기술격차가심했던냉전시절에는시간과비용이더들더라도군용장비를업체에주문해사용하는것이효과적이었다.그러나전자분야의기술이놀랍도록발전하면서아이패드같은민간업체의제품을군에서도거부감없이받아들일수있는환경이조성됐다.
태블릿PC가지금보다더튼튼해야한다는주장도있다.극한의환경에서사용되는군용태블릿PC의특성을고려해야한다는것이다.
이를위해서는군용기준을충족할정도로태블릿PC가튼튼해야하며,배터리수명을연장하는등의품질향상이필요하다고전문가들은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