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춤 ‘Country line dance’

우리를실은모토코취는밴프다운타을지나마운틴뷰의랜치로향했다.

목장은전형적인미국시골농장모습그대로이다.컨트리스타일인것이다.

바비큐디너가있을예정인목장에는칵테일바가야외에설치되어있다.

특별히브루진에카우보이모자가어울리는저녁이다.

흥을돋우느라고연신컨트리뮤직이흘러나온다.

커다란둥근홀에는중앙에서황덕불이훨훨타오르고있다.

이런홀이세개나있다.

둥근홀에는한쪽에무대가있고황덕불을중심으로테이블이빙둘러배치되어있다.

파티에는술과음식그리고음악이따라다니기마련이다.

어디를가나뮤직은저절로들려오고,눈에띄는건술이고흥겹게즐기기만하면되는게파티의기본자세다.

미국인들은,특히백인들은컨트리뮤직을좋아한다.

컨트리뮤직을들으면흥이절로나와발이그냥있지를못하고들먹인다.

마치한국인들이신명나하는것과같다.

테이블이며술과음식그리고사람들이다컨트리스타일이다.

자기네농장에서기른소를직접잡아쿡킹한저녁이다.

로스트비프에레드빈,감자와시금치,전현적인미국촌놈음식이다.

밤늣게까지춤추고노래하고즐기다가돌아왔다.

마지막날고별파티는’훼어몬트밴프스프링스호텔”VanHorneBallroom’에서열렸다.

파티는저녁6시부터시작되었다.

브라이언은우리부부가앉아있는테이블로다가왔다.무대에서는4인조밴드가마이웨이를시끄럽게연주한다.

브라이언이눈높이를맞추느라고무릎을굽혀엉거주춥한자세로인사를건넨다.

그의얼굴에는미소가가득차있다.미소는세일즈맨의미소가아니다.

진심에서우러나와고마워하는미소이며서운함이뒤섞인미소이다.“오랜동안많이협조해주고도와줘서고마웠다.

무어라고말을해야할지잘모르겠으나하여튼우리는함께걸어오지않았나.섭섭하지만몸건강하게잘지내주기바란다.”

나역시그의손을잡고고마웠다는말밖에더할말이없었다.대신아내가나의마음을전해주었다.

이번여행도우리는실적이모자라서자격미달이었지만브라이언이특별히대상에합류시켜줘서이뤄진것이다.

은퇴를선언한나를배려해준것이다.

지난30년동안브라이언은물심양면으로나를도와주었다.다른딜러들은상상도못하는특혜를내가요구하는대로해주었다.

브라이언이없었다면나는이토록오랜동은비즈니스를이어오지못했을지도모른다.

내가브라이언을만난건그가아주젊었을때이다.샌디에고에본부를둔작은홰브리캐러의헤이워드브랜치에책임자로직장생활을

시작한브라이언은나를찾아와서자기네물건을팔아달라고세일즈를시작한것이다.그때나는선뜻그의제안을받아주었다.

그리고그가상상도못할정도의실적을올려주었다.

브라이언은샌디에고에서사장이오면공항에서그를픽업하자마자내게로달려왔다.

사장을소개시켜주면서나의요구를하나하나적어간다.

세월이흐르면서회사들은합병과합병을거듭하면서덩치를키워갔고그때마다브라이언은살아남아진급을거듭했다.

한때는사장이되어LA에서근무하느라고만나볼기회조차없었다.

그러다가수년전에새크라멘토본부로오면서전미국세일즈매니져가된것이다.

브라이언은나와같이늙어가는처지가되었다.

미국이라고하는나라는취직도사업도다연줄이다.연줄을잘잡아야매사성공으로이어진다.연줄은주로끼리끼리이어진다.

흑인이나소수민족이영원히못사는원인이여기에있다.

사람들은하나둘씩짝을지어앞으로나가춤을춘다.파티는절정으로향한다.

페어몬호텔컨퍼런스룸로비에는칵테일바가여러개설치되어있고저마다칵테일한잔씩손에들고서서이야기를나눈다.

아내는알카홀이섞이지않은칵테일두잔을주문하고있다.

지난며칠동안낮을익힌사람들은그새벌어진일들이뭐대단한추억인양아쉬워하며포옹도하고행복한표정들로가득하다.

나는데이비드에게배정된좌석을확인하고위치를알아두었다.

만찬홀문이열리면쉽게테이블을찾아가기위해서다.늘그러하듯이칵테일파티의한시간은우리에게너무나길고지루한시간이다.

딱히반갑게만나이야기할상대도없고미국인들처럼처음보는사람들하고도터놓고대화를주고받기에는거기에어울리는유머감각을지니고있어야이야기가풀리는법이지만대화능력이부족한우리로서는늘괴롭다.

마침아리조나에서온노인이가우리의말대상이되어주어서그나마시간을보낼수있었다.

만찬홀은넓었다.열사람이앉는둥근테이블이38개이니모두380명이같이저녁을먹는다.

우리는서부지역출신들이모인구릅에앉았다.둘러앉은사람들은말하면모두아는지역에서온사람들이라그나마다행이다.

이야기를주고받으면서로가아는사이여서그런대로말이통한다.

이스라엘이라고하는사내는샌프란시스코에서가장잘나가는딜러이다.

내옆자리에앉은탐부부는이스라엘과경쟁자이고우리부부역시이스라엘과경쟁관계여서참석하지도않은이스라엘을서로

헐뜯느라고시간가는줄모르게실컷흉을봤다.

톰은나이도많아세마이은퇴한늙은이이지만경쟁자와의질투심은누구보다도강열해서입에침이마르도록이스라엘의사생활까지

비방한다.나이많은이스라엘이여행을올때마다갈아치우는딸같이젊은부인이비난의대상이되기도했다.

남을비방한다는것이윤리적으로는옳지않은일이라는것을잘알고있지만장본인이없는비즈니스석상에서는있을수있는일이다.

웨이터와웨이추레스들은연신와서와인이며커피에후레쉬빵을써브해준다.

식사는최고급으로나왔다.시론스테이크에라브스터테일을컴바인한디쉬에캘리포니아샤로트와인이곁들였다.

만찬후에는음악과춤으로이어져밤늦게까지파티는이어진다.

그러나북극권의밴프는밤열시가다되어오는데도어두워질줄을모른다.

막상완전은퇴하기에는아쉽다.놀면서슬슬가는것도나쁘지않으리라.

스트레스없는삶처럼행복한인생은없다.

2 Comments

  1. 엄 경옥

    2018년 2월 6일 at 10:27 오후

    저는 ;20대 초반에 미국에 와서 이제는 60대 후반의 가정주부입니다.
    요즘에 이렇게 인터넷에서 선생님 같은 분들의 글들을 읽게 되어서 많이 감사드림니다.
    오래전 부터 누구에게 묻고 싶을것이다 있었는데, 기회가 없었어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용기를 내서 여쭈어 봅니다.
    옛날에 한국 국민(초등) 학교 다닐때, 국어시간에 낱말띄어 쓰기 시험 보던 생각이 나요.
    그리고 읽은때도 또박 또박 떼어 읽으라고 배웠는데,
    왜 요즘엔 한 문장을 계속 붙여 쓰는지요? 저는 띄어 쓴 글이 읽기가 편한데…..
    언제부터 붙여 쓰게 되었나요? 그리고 그 이유는 뭔가요?
    선생님글 중에 띄어 쓰신글도 있던데요?
    바쁘신데 답장 보내주시면 대단히 감사 하겠어요.

    엄 경옥 드림

    • 신재동

      2018년 2월 6일 at 11:13 오후

      안녕하세요.
      쭉—- 붙여 쓴 글에 놀라셨지요? 글을 쓴 나도 놀랐습니다.
      제가 붙여 쓴게 아니고요, 조불에서 편집을 잘못했거나 아니면 에라가 발생했을
      거예요. 붙여 쓴 글이 더러 발생하더군요. 이건 제 경험인데요, 신춘문예 당선작을
      네이버에서 찾아냈더니 단편 소설이 모두 붙여 써 있더군요. 작가가 그랬을 리는 없고 설혹 그랬다면 당선을 시켰겠어요? 그런 거로 봐서 컴이 작동을 잘못하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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