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통념적으로피하는숫자로4자하고9수는피하라는말을많이들어왔다.
왜9수를피해야하는지과학적인근거는없이그저경험상으로안좋다고들말한다.
믿을게못되는것인줄알지만구태여안좋다는데우기고할이유도없다는것이내가가장믿고
따르는어머니의말씀인이상더말해무엇하랴.
어머니는자신의경험을예로들면서늘아홉수의악운을강조하셨다.
아버님이서른아홉에돌아가셨다는것이제일큰이유였다.
그리고자신이열아홉에결혼했고,스물아홉에과부가됐고,서른아홉에병이나셔서마흔아홉에
돌라가셨는데마흔아홉이라는숫자에연연하심으로써병세를이기지못하신게아닌가하는생각도
해본다.
나도그렇게따지다보면9살때자동차사고로죽을뻔했고,열아홉에국가고시라는제도가생기는
바람에대학에떨어졌었다.그후로는특별한징후가없다.
평생처음으로친구를따라신촌역앞에있는유명하다는역술원을찾아갔던일이있다.
내가궁금한것은양부모를일찍잃었으니나는얼마나살수있는지물어보았다.
대답은“살만큼삽니다”였다.돈은벌수있는지물었더니“돈버는대로부동산을사둬라”라는것이다.
들으나마나한소리였다.
마지막으로9수를경계해야하는가였다.
“미국에서살고있으니운명이바뀌었음으로경계할필요없다”는것이다.
역술인이라고는처음대해봤는데쓸데없는소리만들은것같아실망스러웠다.
돈이아까웠다.
우리는9수를악운이끼는숫자로치부하며피해가는데서양인들은9수가불륜의나이라고말한다.
9수에접어들면바람을핀다는속설이있다.
이번에월스트릿저널에서보도한과학적인연구결과는그동안의의문을어느정도해결해주고있다.
‘바람기,39세일때를조심하라?’
기혼자들이나이에9자가들어가는때에바람을피울가능성이더높아질수있다는연구보고서가
나왔다고월스트릿저널이보도했다.
UCLA앤더슨경영대학원및뉴욕스턴경영대학원연구진이기혼자만남중개사이트인
‘애슐리매디슨’에가입한남성들을분석한결과29세와39세,49세,59세등나이가9로끝나는
사람들이95만명에달하는것으로나타났다.
이는통상적인비율보다18%나높다는것이다.
즉남성들은29세에서30세로넘어가거나39세에서40세로넘어가는시기등인생의어떤전환점을
맞는즈음에10년주기로불륜에빠질위험이높아질수있다는것이다.
또여성들사이에서도남성처럼뚜렷하지는않지만비슷한경향이나타난것으로분석됐다고했다.
이밖에도도시에살고있거나주변에매력적인사람들이많은경우,
혼자출장이나여행을많이다니는경우,
특정직장동료와밀접하게일할경우등‘환경적인’위험요인들도불륜가능성을높일수있는것으로
분석됐다.
그러고보면우리나라에서믿고있는“악운의9수”가괜한것만은아닌것같다.
비과학적이기는하지만옛말이그저근거없는,쓸데없는헛소리만은아닐지도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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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ng Andress (
이연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