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십일조를 낸 다음 ‘90일내 축복’을 못 받으면 전액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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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헌금하고 난 다음 하나님으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축복을
받지 못했을 경우 토를 달지 않고 전액 환불해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아마도 십일조를 거론하고 있는 모양인데 미국 전역에 걸쳐
이렇게 기이한 기금조성 술책을 쓰고 있는 교회가 지난 2년 동안
성행하고 있다.
한 예로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있는 Newbreak Church(안식교회)는
비디오를 웨브사이트에 올려놓고 “당신 수입의 10%인 십일조”를
헌금하고 90일 이내에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을
못 받을 경우 교회에서 전액 환불해 주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기묘한 아이디어는 누구한테서 나왔는가?
이러한 현상이 작은 이웃 교회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대형 교회
그것도 TV로 전국에 중계까지 해 대는 자이언트 교회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발단은 2011년 5월 텍시스주 달라스에 있는 게이트웨이 교회에서
시무하는 로버트 모리스 목사로부터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2011년 5월 21일 모리스 목사가 “여러분 우리 한번 헌금해 봅시다.
게이트웨이 교회에 금년 말까지 십일조를 내보고,
그리고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내가 책임지고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90일 축복’이라는 것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점점 불어나더니 ‘90일 축복’이 우후죽순으로 번져갔다.
뉴멕시코의 새지브러쉬 교회, 캘리포니아 채트스월트의 자유 교회,
테네시 잭슨빌의 축하 교회 등 수 없이 많다.

한 예로 대형교회가 벌리고 있는 캠페인을 보자.
“십일조를 낸 뒤 90일 내로 축복을 받지 못하면 헌금을
100% 환불해주겠다”는 것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스프링교회(담임목사 페리 노블)는 현재
’90일 십일조 도전(90-Day Tithing Challeng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회는 최근 기독교 월간지 ‘아웃리치 매거진’이 발표한 미국 내
100대 대형교회에서 두 번째로 큰 교회로, 교인은 3만여 명이다.

뉴스프링교회는 웹사이트에 십일조 축복과 관련된
성경구절(말라기 3장10절)을 인용하며 “우리는 성경을 믿는다.
3개월간 십일조 운동에 참여한다면 하나님은 그와 관련된 축복의 약속을
우리에게 베푸실 것”이라며 “만약 축복을 받지 못한다면 십일조 전액을
돌려주겠다”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헌금 링크는 물론 십일조 축복과 관련된 간증 접수도
받고 있다.
실제 이 교회 웹사이트에는 십일조 캠페인에 참여했다가 축복을 받았다는
교인들의 간증과 영상 등이 올라와 있다.

노블 목사는 “90일이라는 시간은 우리에게 매우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만약 하나님의 일 하심과 그분의 말씀을 느낄 수 없는 상황일수록
이 캠페인에 더 참여했으면 좋겠다.
90일 후 그분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1센트까지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회는 지난 2014년에도 ’90일 십일조 축복과 환불’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1600명 이상이 참여해 5930만 달러의 헌금이 모였다.

십일조 축복 캠페인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있다.

데이브 노 목사(어바인)는 “올바른 헌금 생활을 할 수 있게 교회가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축복을 담보로 헌금을 내는 것은 상당히 기복적이고 미신적인
위험한 행동”이라며 “물론 성경이 ‘축복’을 말하고 있지만 그 복을 물질적인
것에만 직결시키는 것은 하나님을 왜곡해서 이해하는 폐해를 낳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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